유게의 바람- 바램, 사랑하다- 사랑해' 의 비교 글을 보고 몇 자 적습니다.

[댓글수 ]

금기자 2022-10-22 (토) 16:58 조회 : 215 추천 : 15

https://etoland.co.kr/link.php?n=7062023 복사

https://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etohumor05&wr_id=2514353

개인적으로 답답하네요.

유게에서 나온 본문처럼 바라다' 가 아닌 바라하다' 가 으뜸꼴이면 저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있겠으나 바라다' 인 것을,,,

사랑' 이라는 명사에 -하다' 란 전성어미가 붙어 사랑하다가 된 동사와 같이 비교를 하는 무식한 주장을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전성어미가 붙어 동사화된 낱말과 비교를 하려면 같은 태생의 낱말을 가져와야 옳겠죠.

바라다' 가 바램이 되려면 같은 환경의 낱말인 담배를 삼가다' 역시 담배를 삼가' 가 아닌 담배를 삼개' 라고 써야 옳지 않겠어요?

왜 이건 삼개' 라고 우기지 않는지도 모르겠네요...

뭘 좀 우기려면 바라다' 만이 아닌 비슷한 환경의 낱말 가지고 우겨야 앞뒤가 맞습니다.

여기에다 짜장, 자장' 따위의 표준어 사정원칙과 맞춤법과 구별도 못하는 논란을 가져오실 생각이라면 전 멘트를 '삼개'도록 하겠습니다.

1988년 맞춤법을 개정한 이래, 아니 1933년 주시경 선생이 맞춤법을 처음 정리한 이래로 한 번도 바래' 라고 쓰지 않던 것을 왜 잘못 쓴 탓을 하지 않고 단지 많이 쓰니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수 노사연이 정말 원망스러울 정도네요. ㅋㅋ

이건 언중의 사용에 따라 바뀌는 표준어 원칙과는 분명히 다른 문제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1. '바라다'의 형태소 분석은 '바라- 다' 입니다. 원래 순수 동사입니다.

2. '사랑하다'의 형태소 분석은 '사랑-하-다' 입니다. 명사에서 파생된 동사입니다.

원래 둘은 태생부터 달라요.

이렇게 어근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데 위 기사는 사랑하-다' 로 아주 틀린 형태소로 분석을 하니 사랑해' 가 가능하니 바래'도 가능하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할 수 있는 거죠.

즉, 낱말의 기본 형태소 분석조차 하지 못하는 기자 - 다시 보니 소위 언어학 박사란 작자가 한 소리네요. 그것도 영어교육학 교수- 가 어디서 이상한 예를 가지고 와서 바램'을 인정하자고 주장하는 꼴입니다. 소위 지식인이라는 박사 입에서 나온 소리라니 더욱 기가 찰 노릇입니다.

몇 년 전에 같은 주제로 글 쓴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반론이 아니 나오는 것이 안타깝네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표준어 사정원칙과 맞춤법 규정안을 구별하실 줄 아는 분의 반론은 적극적으로 받습니다.

덧. 기사 아랫단을 보니 노랗다, 빨갛다, 파랗다,, ' 등의 낱말이 노래, 파래, 빨개' 로 바뀌는 예를 들었더군요.

원래 노랑, 빨강, 파랑, 하양, 까망' 등의 명사는 형용사형 어미 -아' 와 결합하여 노래, 빨개, 하얘, 까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역시 사랑하다'와 같이 명사에서 파생된 복합어인 형용사입니다. 원래 순수 형용사가 아니므로 이 예도 적당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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