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트로트에 열광하는 사람 없을거라 믿습니다
없겠지
암 없을거야
그런데 트로트만큼 구태의연한 고인물 장르가 또 있습니다
발라드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발라드야말로 한국 가요계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라 하시겠죠
하지만 트로트만큼이나 다 비슷비슷하고 그 타령이 그 타령인 쟝르가 발라드
동의하지 않으신다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중국 발라드 들어보셨나요
딱 그 짝
음악성 높다고 칭송받으면서 똑같은 공장 플라스틱 바가지 계속 찍어내고 있음
그 와중에 정말 들을 가치 있는 둘 꼽으라면 신승훈 이승철
둘은 그들만의 독보적인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곡도 아무거나 안받았죠
나머지들은 가창력만 뻥뻥 터뜨릴수 있다면 그냥 아무거나 열창으로 뭉게는 듯
그런데 우리나라 발라드만 가지고 시시비비걸기 뭐한게 지금 미국도 엉망이죠
미국 대중문화 전성기 시절의 대표적 화두는 다양성 개성
발라드라도 같은 스타일이 없고 십인십색 백인백색이라 뻔하다 지겹다는 느낌이 없었음
지금 무너져가는 미국 대중음악시장 빈집털러 들어가는건 좋은데 우리도 색다른 면모로 무장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발라드 가수들이 스스로 자부심이 대단하더군요
당연히 자기 하는일에 자부심 필요한데요
자신들이 소위 열창을 잘한다는 사실에 우월감을 확실히 느끼더군요
비슷비슷한 곡들 비슷비슷하게 부르는거에 전혀 문제의식이 없음
댄스가수들 평가 절하하고 음악인이 아니라 퍼포먼스하는 사람들로 여김
듀스 여름안에서 처럼 노래만 좋으면 장땡인데 인정하기 싫어하는듯
열창하는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은 여름안에서를 어떻게 부르려나
나의 가창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고 그런 곡은 안받을려나
신승훈이라면 여름안에서 같은거는 잡는 융통성은 있었겠죠
상업적 이익을 쫒는 아이돌에 대비되서 극강의 음악성을 추구하는게 발라드파라고들 여겨지는데 오히려 더 못한 분야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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