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85세 이지만 건강하시고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십니다. 사이클 아님...그냥 자전거...동네 마실 다닐 때 쓰십니다.
아파트 단지 앞에 신호등이 있고 신호등에는 당연하게 횡단 보도가 있겠지요.
자전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너시는 아버지를 차량이 우회전 하면서 치어 버렸습니다.
운전자는 아주머니고 우회전시 a필러에 가려져서 아버지를 못 봤다고 하네요...아버지는 횡단보도 파란 불에 건너셨습니다.
그렇게 치이고 나서 아버지는 괜찮다고 아주머니를 그냥 돌려 보내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받고 집에 가니 아버지 무릎과 손 바닦은 넘어져서 까져 있고 종아리는 차 범퍼에 치이셔서 빨갛게 붇고 멍이들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뼈만 이상 없으면 된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너무 화가 나서 관리실로 달려가 차량 조회를 했습니다.
같은 아파트 주민입니다. 뺑소니 이기에 전화번호 안가르처 주면 당장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더니 관리실에서 cctv화면 확인 후 아주머니 전번을 알려 주셨습니다.
아주머니 왈: 아저씨(아버지를 말함) 모시고 병원가려 했는데 아저씨가 괜찮다고 해서 그냥 집으로 갔다고 하더군요....
제가 어이가 없어서 따지니 같이 병원 가자고 해서 병원에 갔더니 다리 타박상과 넘어질때 팔을 짚은 손이 양치질을 못하시겠다고 하셔서 확인하니
손목인대가 늘어난것 같다고 하네요 4주 진단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시면서 아주머니를 돌려 보내내요...답답해서 미치겠습니다.
저녁에 아주머니 죄송하다고 한우 두팩을 사오셨네요....
지금 보니 자전거 뒷바퀴 살이 뒤틀려 있네요.....참 어이가 없고 아버지는 왜 그러시는지 답답해 죽겠습니다.
보상은 둘째 치고 4주간 약값 또는 자전거 뒷바퀴 수리비라도 받아야 겠는데 방법 없나요?
아버지가 괜찮다고 끝까지 우기시면 답이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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