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헤르손 공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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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공항이 주목을 받았다. 하나는 수도 키이우 인근의 호스토멜 공항. 이 공항은 러시아군이 개전 첫 날 점령을 시도했고, 그 뒤 점령과 격퇴를 반복하다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이 공항을 개전 첫날 장악하지 못한 것이 러시아군이 전쟁을 3일만에 못 끝낸 이유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초기 중요성은 높았다.

또 다른 공항은 헤르손 국제공항. 초르나바이우카 시에 위치한 이 공항은 헤르손주의 주요 관문 중 하나였으나, 2월 27일자로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해 지금까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이 곳은 다른 의미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월 27일부터 이미 헤르손 공항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TB-2무인기로 공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3월 7일, 우크라이나군은 이 곳에 주기된 30대 가까운 러시아군 헬기및 각종 물자, 병력등에 대해 대대적 포격을 실시, 그 중 상당수를 파괴했다.

3월 16일에도 또 포격을 실시, 7대의 헬기를 파괴했다.

3월 18일, 이번에는 공항에 설치된 러시아 제8군 야전사령부가 포격을 받아 다수의 고위 장교가 사망했다. 당시 군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으나 나중에 오보로 밝혀지기는 했는데, 그건 오보라도 적잖은 영관급 고위장교가 사망한 것은 맞는 듯 하다.

3월 27일과 28일에도 또 공항에 우크라이나측의 포격이 가해졌고, 4월 1일에는 우크라이나의 13번째 공격이 가해졌다.

4월 14일에는 러시아 22군이 공항에 설치한 탄약고가 파괴됐고 4월 17일에도 공항에 비축된 러시아군 장비들이 포격으로 파괴됐다. 4월 24일에는 17번째 타격이 가해졌고, 5월 13일에는 3시간에 걸쳐 25회의 포격이 가해졌다.


전쟁 전의 헤르손 공항은 이런 곳이었다.
 

이런 식으로 포격과 미사일 공격, 드론 공격등 다양한 공격이 헤르손 공항의 러시아군에게 가해졌다. 그 때마다 탄약고 폭파나 지휘소 파괴, 장비 파괴등이 이어졌고, 당연히 주기된 헬기들도 다수 파괴됐다. 파괴된 헬기 중에는 몇 대인가의 Ka-52도 포함되어 있다.

7월 1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23번째 타격을 가했고, 이번에도 탄약고가 파괴됐다. 특히 이 시점부터는 하이마스가 도입되어서인지 사용 탄수는 줄고 정확도는 크게 높아졌다고 전해진다. 7월 7일에는 25번째 타격이 가해지면서 탄약고가 터져 한 시간 이상 화재가 이어졌다고 한다. 7월 9일에는 또 공항에 설치한(또!!!) 러시아군 지휘소가 타격받으면서 다수의 간부들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7월 13일에도 또 인근 탄약고가 ‘뚜껑이 따였’다.

이처럼 헤르손 공항 및 인근의 초르나바이우카는 거의 30회에 달하는 우크라이나군의 타격을 받고 있다. 불과 1주일 전에도 공항 인근에서 러시아군의 탄약고가 파괴당했다.

러시아군의 피해는 막대하다. 인공위성 사진등으로 확인 가능한 것만 해도 최소 헬기 수십대에 달하며 20번째 공격때만 해도 75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문제는 계속 타격을 입으면서도 공항에 탄약고나 장비 집적소, 지휘소등을 꾸역꾸역 계속 짓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항이라는 자리가 여러가지로 피하기 힘든 곳임은 사실이다. 도로와 철도등의 교통도 잘 이어져 있고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아주 좋다(공항이잖아?). 특히 러시아군의 교리상 각종 헬기, 특히 공격헬기는 최전선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하는데 남서부 전선에서 이 공항만큼 헬기 배치하기에 좋은 곳도 없다.

…그래도 말이죠. 이 정도로 맨날 얻어맞으면 최소한 공항 자리는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 거긴 숨을 자리도 없이 너무 탁 트여서 얻어맞기 딱 좋지... 싶긴 한데 그래도 러시아군은 포기하지 않는다.

깨지면 또 들어가고 그러다 깨지면 또 들어간다. 이 쯤 되면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건가 싶은 느낌도 든다. 하여간 앞으로 몇번이나 더 타격이 이어지고 러시아의 피해는 얼마나 더 누적될지 궁금하기는 하다. 다른 면으로 생각해 보면 계속 깨지고도 어떻게든 보충할 인력과 물자가 아직 있다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출처 : 월간 플래툰(http://www.plato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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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 공항에 병력을 배치하도록.... !

한편으로는 30넘께 두드려 맞는데 계속설치하는 것도 대단함..

며칠전에 지휘부가 강 넘어로 도망갔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