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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양이 대신 개를 키우라는 정신과의사

[댓글수 (6)]
흰혹등고래 2022-08-13 (토) 11:07 조회 : 5350 추천 : 30  

"고양이로 하겠습니다."  
"안 돼요." 
"왜요?"

"제가 개를 키우라고 한 건, 개 때문에라도 환자분이 집 밖에 나가라고 한 건데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더더욱 집에 있겠다는 거잖아요?"
"개는 돈 많이 들어요. 돈 없습니다." 
"유기견 키우세요."


인정머리 없는 정신과 선생님의 태도에 나는 짤막한 한숨을 쉬고 그의 눈치를 살폈다.


개가 온 후 한 달 간 나는 책에서 본 대로 별다른 용건 없으면 개를 만지지도 않고 다정하게 부르지도 않았다. 개도 그런 내게 섣불리 다가오지 않았다. 우리는 그렇게 반려가 아닌 동거를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이때 일을 몹시 후회한다. 어느 날 갑자기 환경이 바뀌어 가뜩이나 불안한 강아지를 따뜻하게 대해 줘도 모자랄 판에 교육한답시고 한 달이나 차갑게 대했던 일들 말이다. 부모형제와 떨어지고 정든 임보 가족과 떨어져 심란할 복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책에서 시키는 대로 훈련에만 집중한 일.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분리불안 교육한답시고 한 시간 정도 개만 두고 혼자 외출했다. 미리 설치해둔  CCTV 로 집안을 살피니 복주는 베란다에 나가 있는 것 같았다. 안심하고 볼일을 마저 보고 집에 왔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5개월의 어린 개가 모기장을 뜯고 베란다 창을 통해 바깥으로 뛰어내린 게 아닌가. 

다행히 그때 우리 집이 언덕에 위치한 천장 낮은 다가구 주택 이층이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 한심하다. 입장 바꿔 놓고 나한테 개 같은 조건, 아니 사방 천지가 들판인 곳에 혼자 네 시간(개의 시간은 인간보다 4배 빨리 간다) 있으라면 있을 수 있겠느냐고. 아마 나는 십중팔구 구조되기 전에 공황발작을 일으켰을 거다. 

이 사건 이후 나는 크게 각성하여 개를 더 잘 보기 위해 노력했다. 이 일로 깨달은 건 사람도 그렇지만 개 육아도 절대 하나의 진리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책이든 미디어든 다른 이들의 조언과 충고를 덮어 놓고 따르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리고 내 개의 훈련 방식은 그 개를 잘 아는 내가 정하는 게 맞다. 개들도 사람 얼굴처럼 성격이나 환경이 저마다 다르기에 원론적인 이야기 빼고 외부의 정보만 맹신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그 후 나는 본격적으로 동거가 아닌 반려 라이프를 시작하게 됐고 복주랑 함께 한 지 일 년이 넘은 현재의 나는 개 없는 인생을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   복주 처음 만난 날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 찾자...
댓글 6댓글쓰기
아이언암 2022-08-13 (토) 11:34
처음부터 다 큰개를? 저 큰개를 집안에서 길렀어요?
추천 0
     
       
건이23 2022-08-15 (월) 16:05
@아이언암

미국은 초대형견도 다 집에서 기르는데요 뭐...강형욱 역시 대형견도 집에서 키우라더군요.
추천 0
     
       
토렌트최고 2022-08-18 (목) 18:13
@아이언암

미국인데 저보다 더 큰 핏불 원룸서 키우는 사람도 왕왕봅니다.
추천 0
애쉬ash 2022-08-13 (토) 14:48
같이 사사게된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오래 오래 함께 행복하시길
추천 1
KSRNO1 2022-08-16 (화) 23:06
복주와 함께 행복한 하루가 지속되길 빕니다.
추천 0
머치쿨가이 2022-08-17 (수) 00:01
필력 좋으시네요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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