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낙이 필요한지 고민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일전에 사는게 낙이 없어 고민글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https://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freebbs&wr_id=2579297

많은 분들의 격려와 조언 덕에 무작정 새벽에 동네 중학교 체육관으로 가서 배드민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중학교 동창 친구가 있어서 적응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일단,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정말 다들 좋으신 분들이시더군요.

처음 온 저에게 말도 걸어주시고 그립잡는법 부터 스윙법 등등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고요.

잘은 못하지만 같이 게임도 하자고 해주시고 그러세요.

신입 버프도 받았습니다.

배드민턴 하기에 최적의 몸(180cm, 60kg에 좀 말랐지만 팔다리가 길어서...)이라 해주시고

하이클리어 감 잡는데 1년 넘게 걸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일주일만에 칠수 있다고 재능있다고도 해주시고 칭찬을 많이 해주시네요.

정말이지, 운동할때만큼은 딴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드라이브 라고 하나요? 콕이 날라오는데 딴생각? 그런거 할 겨를도 없습니다.)

정말 땀 한바가지 쏟고 집에 갈때면 얼마나 상쾌한지요.

아침잠도 많은 제가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러 가는 모습이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밤마다 자기 전에 먹던 맥주도 이제는 끊었구요. (담배만 좀 끊으면 될 것 같네요...)

몸도 마음도 점점 건강해져가는 거 같고, 칭찬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습니다.

정말 하소연 할 곳 없어 고민글 올린글에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신 이토선배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만 글 마치고 내일 운동을 위해 자러 갈께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