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날이 닥쳐야 밤샘하며 화르르 불태우시는 사장님 스타일 때문에 시간 부족으로 제안서에 실수도 많이 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주에 성공했네요.
실수로 필수 항목 2군데나 공란으로 표기하고 수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걸 입찰 공고한 지자체 쪽에서 커버를 해주더라구요.
필수항목은 답변을 안하거나 NO로 적으면 바로 실격으로 탈락인데...
지자체에서 친절하게 제안서에서 발견한 실수들 60개의 항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뭐가 필요한지 상세하게 알려주면서 고치라고 해주더군요.
와... 정말 좋은 길조다 라며 사장님이랑 같이 정성껏 수정해서 제출하고 3달을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역시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반면 작년엔 20년 이상 거래한 고객을 잃었네요.
RFP 수주에 실패를 해서 다들 충격이 컸었습니다.
작년에 실패한 RFP는 기술 점수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그건 공평하게 체점했지만 기술 이외 부분에선 최하점을 주며 저희 회사를 떨어트렸다고 하더라구요.
맘에 들지 않으면 어떤 핑계로던 떨어트리고 맘에 들면 어떻게 해서든 수주를 따게 해주는게 참...
로비 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해도 지자체의 담합 및 편의 봐주기 같은 부패 범죄는 있더라구요.
10여년 전에 저희 동네와 옆동네 시장들이 특정 기업들과 유착관계로 걸려서 유죄판결을 받은 적이 있어서 감사가 빡쎈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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