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가 올라도 사람들이 왜 사먹냐 하시는데
앞으로도 더 오를 겁니다
더 올라도 사람들은 사 먹을 거고요
(그게 식당으로 갈지
라이더한테 갈지 어플이 삥땅을 칠지 모르겠지만요.)
왜냐구요?
아래 표는
각 도시별 물가를 나타내는 표입니다.
기준으로 뉴욕시의 물가를 100 으로 놓고 비교한 값이지요.
아래 표에서 groceries 라고 되어있는건 식재료 물가이고
restaurant price는 말 그대로 외식 물가 입니다.
잠시 표를 보시죠
표를 보시다시피
한국 특히 서울의 식재료 물가는 98.28로
세계 최 상위권입니다
한국 위에 있는(제대로 된) 국가가
스위스랑 미국,노르웨이 뿐이죠.
마트 가보시면 아실 겁니다
별로 안 집은 거 같은데 후달리 잖아요...
반면
외식 물가를 보실까요
서울의 외식 물가 지표가 47.26입니다.
뉴욕의 절반이 안 되는 거지요
워낙 레드오션이라 그런 건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민감해서 그런 건지
한국은
외식 물가가 상당히 싼 국가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맨 오른쪽 구매력이랑 비슷하게 나오는 게 보통인데 한참 못 미치죠
구매력과 외식비의 갭이 있으니 이 갭이 채워 질 때까지는 계속 오를 여지가 있네요.
[출처 https://www.numbeo.com/]
이제 외식비에 집중해서
외식비 순으로 정렬을 해볼까요
한국과 비슷한 외식비를 가진 국가들
크로아티아,쿠웨이트,스페인,우루과이 정도네요
이 중에서 우리랑 구매력이 비슷한
바로 위,아래 쿠웨이트,스페인만 비교해볼까요?
자 동그라미 바로 왼쪽이 식재료 물가입니다.
이 두 나라는 식재료 값이
우리나라의 절반입니다.
때문에 한국 음식점은 재료를 점점 더 아끼게 됩니다
원가율이 30%정도가 되어야 음식점으로 살아남는다 하는데
해외에서 원가율 30%면
꽤 좋은 식재료로 조리 가능합니다
근데 한국에서 원가율 30%면 정말 그지 같이 나와요.
이 상황에
플랫폼이 수수료 가져가고 배달 비용이 오르면서
'음식을 먹는데 드는 비용'이 구매력과 비슷해지게 되면 대환장 파티죠
'음식 값'이 오르면 현상 유지나 좋아 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니까요
음식점들이 하나 둘 망하고(분명 댓글에 음식점 다 망해야 한다고 하시겠지만.)
원가가 좋지 않은 음식들은 점점 사라 지면서
음식 다양성도 사라 질 것입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한식 가격에 민감해서 한식 위주로 사라 질 것이며)
음식점들 다 없어지고 나면 또 한 차례 가격이 오를 거고
소비자는 점점 더 질 안 좋은 음식을 더 비싸게 먹는 악순환이 반복 되겠지요.
마치 산업 혁명기의 영국 처럼요...
이런 악순환을 막기위해
음식 산업에서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관심을 갖고
가끔 씩 이라도 중간에서 사라지는 돈들이 없도록
목소리를 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
가격 상관 없이
보다 질 좋은 음식을 하는 음식점을
소비해주는 미식 문화가 생기면 좋겠다 생각합니다만...
바람일 뿐이죠 ㅎㅎ
결론:
한국 식재료는 비싸고 외식비용은 싼편이다. 외식비용은
더 오를거다.
한국에서 음식 장사는 하면 안된다.
아휴 자꾸 가족 애드나서
글을 썻다가 끊고 썻다 끊고 하니까 정리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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