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비전 프로 구매했다고
결재한날 자랑하려고 올렸는데...
사용기는 좀 늦었네요. 회사일에 치이다 보니 ㅠㅠ
유튜브 사용기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사용해보니 상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실망이나 호감이 아니라 사용감이 예상과 다름)
오큘러스 DK 때 부터 구매해서 vr을 접했고
현재 가성비 최고인 메타 퀘스트2 를 구매해서 사용중에 있었습니다.
우려하던 해상도, 품질
- 워낙 좋다는 소리가 많았어도 걱정됐는데 정말 생생한 품질, 픽셀이 하나도 안보이고 컬러 표현도 최고입니다.
해상도가 4k oled 3,386ppi인데 정말 괜찮더군요. 8k는 되어야 볼만하지 않을까 했는데
현재 스펙도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8k, 12k까지 가게되면 더 이상 디스플레이 스펙은 중요해지지 않을듯
다시 퀘스트2를 켜서 보니, 도저히 못쓰겠더군요. 현재 43인치 4k모니터 두개 쓰는데, 2k 28인치 모니터 한개 쓰는 느낌
핸드 트래킹과 아이트래킹, 제스처 컨트롤
- 매우 신기합니다. vr할때 본능적으로 컨트롤러를 찾게 되는데 그게 없으니 이상함을 느끼지만 적응되면
컨트롤러 자체가 불편해질 정도 입니다. 물론 게임을 하게 될때는 무조건 필요해질듯. 플스5 컨트롤러 처럼
나중에 악세사리로 팔게된다면 괜찮을듯
핸드 트래킹과 아이트래킹은 상당한 수준으로 매우 신기합니다. 키보드는 불편하지만 처음 사용할때의 신기함이 있었고
시리로 음성인식 명령어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면 괜찮을듯 합니다.
아이콘을 쳐다보면 아이트래킹으로 선택이 되고 그게 매우 신기한데,
어느 유튜버의 말처럼 사람눈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하게 움직이고 그 반응속도를 줄여버리면 혼잡해지고
지금처럼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면 딜레이가 생기는것 같은 착각을 어떻게 조절할까가 걱정입니다.
핸드트래킹도 어쩌다가 신호를 잃어서 헤매기도 하지만 훌륭한 수준 입니다. (메타랑 비교됨)
입력장치와 방식에 대해서는 업데이트와 성능 향상이 필요하지만 방향성은 맞구나 싶네요.
어지럼증, 답답함, 불편함, 눈의 건조함, 배터리 문제
- 일단 메타2 에서도 없었던 어지럼증이 좀 생기더라구요. oculus dk1에서 느꼈던 느낌..!!!
멀미를 별로 안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비전프로로
정적인 컨텐츠만 조금 즐겨도 멀미를 좀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증강현실 느낌인데 (앞쪽 카메라로 현실을찍고 눈앞 디스플레이에서 믹스하는 방식)
모션블러와 반응속도의 미묘한 차이, 아주 정확하게 저의 머리에 고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미세한 흔들림, 안맞음, 초첨의 이동 등이
멀미를 유발하는듯 합니다. 저 상태에서 어트랙션 같은거 하게 되면 바로 토하는 엔딩일까봐 걱정되네요.
원인을 뭐라 꼬집을 수 없는 저런 부분은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할듯 합니다.
다른 사람이 쓸때마다
자체적으로
체크해서 눈 사이의 거리를 조정하긴 합니다. (신기함, 쓸때마다 아이트래킹 맞는지 체크하는듯)
배터리 문제는 배변 주머니 처럼 주렁 주렁 달고 있습니다. 또 배터리 무게도 많이 나가고 짧아요. 진짜 2시간 정도 지나면 오링납니다.
배터리를 앞쪽으로 달지 않은게 이해 될 정도 입니다. 그랬으면 문제가 더욱 커졌을듯..
고용량 사설 배터리가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자체 무게도 상당해서~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장시간 사용시 피로감이 상당합니다. 시야각 좁음에서 오는 답답함, 땀, 머리가 눌리는거 등등
컨텐츠의 부재
- 메타2는 할만한거 많죠. 우동도 볼만하죠. 가볍고 심플하고, 아케이드 성이 매우 뛰어나고 마치 마인 크래프트 같이
가벼움에서 오는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비전프로는 rtx x080대에서 4k 옵으로 언리얼 엔진 게임을 돌리는 느낌입니다.
뭔가 부드럽고 잘 돌아가긴 하는데 뭔가 렉이 있는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뛰어나고 화려한것은 알겠는데
감탄이 나오지만 다시 들어가서 빠져들기는 애매한..
애플에서 제공한 오리지널인 다이너소어는 정말 볼만 합니다. 정말 신기하고 정말 괜찮아요. 매우 짧은게 흠이고
개발 방향성을 보는데는 무리 없었어요. 디즈니+도 봤습니다. ott는 전혀 안보는 입장에서 일부러 결재해서
몇개의 영화를 봤는데 극장용 3D로 제작된 영화는 볼만합니다. 입체감이 있고 또렷하고 화질도 정말 괜찮습니다.
문제는 재생 화면이 작아서 (전용vr로 만들었으면 180도 영상이었겠는데 그게 아니니) 기대하는것만큼 크게 키울 수 없고
모든 영화가 그리 3d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평면을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컨텐츠도 많습니다.
뮤직비디오를 vr로 보는 컨텐츠가 있었는데 (aespa 는coming soon ㅠㅠ) 아주 괜찮았습니다. 이것은 3d로 렌더링 된것이 아닌 영상을 촬영해서
보여주는 방식이고 아티스트당 풀 영상은 15~18기가 정도 됩니다. 또한 개별 $18불 정도씩 받아요... 썩을.. (컨텐츠 길이는 모르겠고 결재도 안했습니다)
고해상도라 화면은 깨끗하고 디즈니+ 같이 평면에서 3d가 아니고 180도 영상이었습니다. 깨끗하긴 했지만
역시 다이너소어 처럼 엔진에서 렌더된게 아니고 영상을 코덱으로 압축해서 보여주다보니 차이가 있긴 했습니다.
앱의 통일성과 인터페이스, 작동하는 방식은 누가 애플 아니랄까봐 깔끔하고 일관되고, 정리되어있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 컨텐츠는 당연히 없고 잠깐 가지고 놀다가 보면 할게 없어집니다.
가능성은 충분하고 방향성은 맞다고 보여집니다. 이대로 계속 투자해가면서 저변을 늘릴지~ 애플카 처럼 접힐지는 알 수 없지만
기계의 완성도면에서는 역시 구나 싶었어요. 애플을 모든것을 인정하지만 가격은 모르겠어서 싫어하는 편인데 (너무 좋은데 비싸니)
비전프로는 그정도 값어치는 한다 싶어요.
- 정착까지의 시간
이게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컨텐츠 제작을 보고 있는데 정착시기를 보고 타이밍을 재야 거기에 맞춰서 기획 해야겠죠.
완벽히 대중화는 5,000만대 까지는 가야 할듯 합니다. 시장성이 열리고, 메이저급 회사가 뛰어들어도 수익성을 맞출테니까요
현재 20만대 인가요? 갈길이 멀겠네요. 앞으로 4년에서 5년정도 사이라고 봅니다.
컴퓨터로 치면 cpu,gpu칩 두개가 들어갔는데, 이게 4080 급은 되어야 할거 같고
렌즈와 안면 장착 부분, 초점, 무션블러와 카메라 반응속도 부분도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무게는 지금보다 60%정도로 줄어들어야 하고, 배터리가 주렁주렁은 괜찮지만 유지 시간은 늘어나야 할듯 해요.
영상은 180도 기준 12k 정도 되어야 현재 컴퓨터로 4k 보는 영상정도니 제작 기반 환경도 바뀌어야 합니다.
안쪽 디스플레이는 만족하나 이것 역시 양쪽 12k정도 되면 좋겠네요. (누적 판매량에 따라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좌우될듯)
메타와 둘이 붙었으니, 한동안 경쟁으로 인해 빠르게 발전했으면 합니다.
양쪽이 추구하는 스타일은 다르나 결국은 모이는 지점은 비슷하다고 봅니다. 낮은 언덕에서부터 등산하려는 메타와
시작부터 장비 빡세게 맞추고 절벽을 오르는 애플..
조금 더 사용해보고 테스트 용으로 보관할지, 팔아버리고 컨텐츠 제작 이나 하면서 기다릴지 아직 판단이 서지 않네요.
https://xk.studio
저는 이런쪽의 짧은 컨텐츠를 개발할 생각입니다. 테크닉, 언리얼엔진5, 영화 cg쪽이고 광고쪽을 크게 보고 있어요. 공부가 많이 필요함.
아 그리고 우동영상은 (메타로는 잘 감상) 비전프로는 몇개 앱을 찾아봤는데 유료라서 1분 테스트 로만 봤어요 ($5)
외곽과 중앙 왜곡이 심해서 이게 방식의 차이 때문인지 혹은 앱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미디어 서버 연결이 안돼서 ftp로 연결했는데 불편함, 느림)
메타에서 유명한 앱인 skybox에서 개발 시작했고 곧 나온답니다. 그때서야 제대로 평가 가능할듯 합니다.
(자유)
시게에서 익명이 사라지니 자게에서 익명들이 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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