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뭘 안해서 출산율이 낮은게 아니라 사회구조가 출산을 못하게 만들어놨어요.
오늘 신입사원들 이랑 이야기 해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그냥 제생각이랑 섞어서 이야기 해보는거고요.
부모님이 유복하지 않은 일반 가정이라고 가정하고
4년제 대학을 나와서 군대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대기업에서 준비과정 1년만에 들어갔다고 가정하고요
20살 대학입학
25살 대학졸업(군복무기간 포함)
26살 취업(취업 준비기간 포함, 어학연수, 유학 제외, 워홀제외)
공과대학이 학자금 900~950정도 될거임(우리 회사는 공돌이니까) 4년 치면 3800만원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죠
회사다니면서 4년동안 갚아요.
30살 정도 되면 전세 원룸에 학자금 대출 갚는게 경우인게 현실임
여기서 부모님이 좀 잘사시면 도움 받겠지만 1도 도움 안받는다면 이제부터 30살 ~31살부터 시작이에요
청년이 대부분이에요.
근데 집이 10억 5억 이런 상황에서 결혼이라는 허들을 넘을수 있을까요?
숨이 막혀서 결혼 포기 할수 밖에 없는 구조에요.
그리고 인식의 변화를 잘 생각해보셔야해요. 지금 30대 중반, 그리고 20대 후반 사이의 친구분들이 어렸을때나 뭐 청소년때
IMF랑 서브프라임때 가장분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요. 가족이 더이상 화목의 대상이 아닌 짐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많아요. 당시에 부모님이 자녀 먹이고 학교 보낼려고 고생하는 모습들 생각해보세요.
불과 10년전만 해도 나도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데 애들 어떻게 키우냐고요.
지금은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 보다는 출산율이 낮아짐으로서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그에 따른 대비책을
고민해봐야 하는데
주구장창 출산율 높이는것만 잡고 있으니까. 답답해 보이는거에요.
산업의 구조가 변했고 청년들이 아이를 낳을수 없는 구조부터 탓해야 하는데 나이든분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다들 요즘 애들은 욜로라서 그래요
요즘 애들 문제에요.
라떼는 말이야
난 그래도 애 다 낳았어
오마카세 먹는다고 애 못낳지
요즘 청년들이 문제가 아니라 이 구조가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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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난글 쓰기 뒤져보시면 나오겠지만 미혼 아니고요.
애도 4명있고 성깔있기는 하지만 마누라도 있습니다.
내가 애도 없고 현실 부적응자 처럼 글적은것처럼 댓글쓰신분이 있으셔서 말씀드리는데
지금 꽈추 봉인풀고 아들 하나 더 낳을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먹고 사는데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대리 뛸 정도로 절박하지는 않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덕에 마음에 따뜻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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