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메그 EGF03 리뷰 | 커피에 진심인 사람을 위한 그라인더 일체형 에스프레소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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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장 신선한 커피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원두 자동 추출 머신을 사용한다. 반면, 커피를 직접 만드는 ‘의식’을 즐기는 사람은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메이커 두 대를 구비한다. 

그라인더가 장착된 스메그의 EGF03 에스프레소 커피머신(EGF03 Espresso Coffee Machine with Grinder)은 그라인더와 에스프레소 메이커가 결합됐다. 원두를 적당히 갈고 탬핑해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한 제품이다. 그라인더 호퍼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원두로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디자인 및 만듦새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메그의 디자인을 좋아하든 아니든, 크롬 장식이 돋보이고 광택이 나는 이 기계가 주방에 강렬한 포인트가 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동안 압력을 측정하는 중앙 압력계부터 스팀 봉을 조작할 수 있는 반짝이는 레트로 스타일 손잡이까지 디테일이 가득하다.

조리대가 제법 크고(H44.3×W33.4×D43cm) 이동하기에는 무겁지만(12kg), 원두 한 봉지를 통째로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원두 호퍼와 2.4L 물탱크처럼 중요한 부분에는 그만큼 넉넉한 공간을 할애한다. 드립 트레이 뒤에는 4개의 필터, 청소 디스크, 구석구석 찌꺼기를 털어낼 수 있도록 설계된 청소 브러시를 보관하는 수납공간도 있어 작은 액세서리 하나도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압력계 양쪽에는 그라인딩 버튼 2개, 추출 버튼 2개가 자리 잡고 있으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측면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전원을 자동으로 종료하는 에코 모드도 지원한다(10/30/40/60분). 
 

성능 및 기능

처음에는 물 경도를 지정하고 설명서에 있는 수많은 커피 관련 조언을 살펴보는 것이 까다롭겠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기기는 아니다. 자세한 내용을 건너뛰고 싶은 사람을 위한 빠른 시작 가이드도 포함돼 있다. 

리뷰하면서 필자가 경험한 유일한 걸림돌은 구분하기 쉽지 않았던 포터 필터 바스켓이다. 설명서에는 가압식 및 비압력식 1, 2컵으로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두 컵에는 이중벽 1, 2컵이라는 라벨만 붙어 있었다. 초보자라면 가압식(또는 이중벽) 바스켓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그라인딩을 정확하게 하지 않아도 매번 일관되게 마실 수 있는 에스프레소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구멍이 없는 것이 가압식 컵이라고 추측했다. 
 

원두 호퍼를 채우고 삽입한 후 호퍼를 돌려서 분쇄 크기를 선택한다. 미디엄부터 초미세까지 다양한 그라인더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프렌치 프레스용 그라인더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필자는 미디엄 그라인더를 선택했고, 이중벽 2컵 필터를 사용해 더블 에스프레소를 추출했다. 포터 필터를 고정할 수 있는 지지대가 있어 수동으로 포터 필터를 잡거나 커피 찌꺼기를 받을 올바른 위치를 추측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2컵 옵션은 커피가 너무 많이 추출되는 경향이 있었다. 포터 필터를 머신에 삽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단에서 커피 가루를 조금 제거하고 나니 제자리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압력 게이지는 커피가 올바르게 추출되고 있는지 알려준다. 잘 추출되고 있다면 에스프레소 범위로 유지된다. 탬핑이나 커피의 양과 관련한 문제를 없애는 데도 압력계가 유용하다. 예상대로 더블 에스프레소는 향긋한 크레마와 약간의 단맛이 훌륭했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도 좋았다. 커피의 온도는 제어 버튼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프리브루잉 기능도 있는데, 사용 중인 원두에 따라 짧은 추출부터 점진적인 추출까지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1컵 필터로 바꿨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커피 가루가 너무 많이 추출돼 머신에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양을 조절한 후에는 완벽한 싱글샷을 추출할 수 있었다. 
 

우유 거품도 마음에 들었다. 스팀 강도를 낮게 설정해 라떼를, 높게 설정해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다. 강도는 스팀 손잡이에 잘 표시되어 있으며, 뒤로 젖히면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 아메리카노 만들기에도 적합하다. 우유 거품을 내기 위한 금속 용기가 함께 제공된다. 처음 시도했을 때는 꽤 빨리 끓어 넘쳤지마 연습을 통해 따뜻한 거품 우유를 만들 수 있었다. 

커피를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포터 필터, 스팀 완드, 드립 트레이와 같은 일상적인 청소부터 호퍼, 그라이더, 디스펜서 유닛을 포함한 비정기적인 청소까지 커피머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데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가격

EGF03의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크림, 파스텔 블루, 파스텔 그린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849.95파운드(약 140만 원)다. 매우 고가의 커피머신이지만, 비슷한 성능의 다른 커피머신과 비교했을 때 가치는 확실하다. 예를 들어, 필자는 브레빌의 바리스타 터치 임프레스(Barista Touch Impress)를 리뷰했을 때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찬가지로 그라인더가 내장되어 있고 수동 에스프레소 추출과 우유 스팀 기능이 있는데, 가격은 스메그 EGF03보다 더 비싸다. 물론 그라인더와 커피머신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할 것이다.

결론

그라인더가 있는 EGF03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커피머신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인내심을 요구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주장을 원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숙련된 사용자가 아니라면 커피 찌꺼기가 여기저기 흩어질 것이다. 예산이 빠듯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EGF03가 팬을 확보할 수 있는 이유는 수작업 그라인딩과 정밀한 브루잉의 조화, 정통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라는 만족감과 함께 직접 만들었다는 느낌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커피를 만드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 이상적이다.

원문보기:
https://www.itworld.co.kr/news/310541#csidxc2be48f1d64853db711cea105df6ac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