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한 월요일 오후였습니다.
외근지서 회의를 하고 핸드폰을 확인하니 어머니와 와이프의 부재중 전화와 카톡..
첨에 부재중 전화만 확인했을때 머릿속을 강하게 스치는
생각..외할머니가 ..뭔가 안 좋으시구나
톡을 확인하니..외할머니가 9개월째 입원중인 요양병원서 위독하다는 연락을 어머니에게 외가 친척 모두에게 연락이 간 상황
제 와이프가 제일 먼저 요양병원 도착했다고 합니다.
마침 그 날 와이프는 연년생 남매를 차에 태우고 나와 장모님과 점심 먹고 인근 카페로 이동중인 상황..
요양병원까지 차로 5분 거리..
소식 듣고 연년생 남매는 장모님이 잠깐 맡아주시고 와이프는
병원에 도착..그리고 외가에서 7남매의 맏이인 어머니가
두번째로 도착..
그렇게 큰딸과 큰손주 며느리가 도착한 상황에서 외할머니는 95년간의 세상 소풍을 끝내시고 눈을 감으셨다고
합니다
위독 연락에 본사 부장님께 보고하고 급히 운전하던 가던차에 임종 소식을 들었는데 운전하며 눈물바람으로 슬픔이 가득찼지만 와이프가 외할머니 임종을 봤다는 이야기에 그저 고마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상복으로 갈아입고
어머니는 절 부르시더니
" 너가 맏손주로 할 일이 많으
니 굳세게 해"
외할머니의 21명의 손주 중에서 제일 맏이임을 다시금
느끼고 ..
그렇게 수요일까 3일간의 장례치르고 원래 연차,월차
를 냈던 어제,오늘 친척들과 이런저런 뒷정리하고 나니
이제 정신이 드네요
어머니,아버지..그리고 친척 어른들..그리고 문상객분들이 임종을 큰손주 며느리가 지켰다는 이야기에 다들
평생 와이프에게 잘 하라고..충성하라고..다음달이 결혼3년차에 연년생 남매를 키우느라 그저 고단하지만
정말 와이프에게 평생 충성을 해야겠네요.
외할아버지는 저 태어나기 1년전인 83년도 봄에 먼저 소풍을 떠나시고..40년만에 외가에서 맞이한
장례식..
다들 올 봄부터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막상 닥치니
정말 마음이 무너지디라구요
여튼 하늘은 참 잔인하리 만큼 밝네요
할머니는 40년만에 외할아버지 만나서 즐거이 여행
시작하셨으면
여튼 다들 일주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푹 쉬셔요
(축구)
한 템포 쉬고 슈팅하는 황희찬.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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