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엑시아 조립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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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이 친절해서 만드는데 1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부분도색을 하려다가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먹선까지 다 빼버리고 만들었습니다. (먹선이 잘 안먹어서 외장이 지저분해지더군요. 부분도색도 조금 해 보다가 추첩스러워져서 다 지워버렸습니다. 면봉 100개 정도 썼나봐요.)

부품이 딱딱 맞아 들어가는 것이 문명4 할 때 처럼 '한 파츠만 더~' 하게 되더라고요.

만들어 놓으니 심플하니 보기 좋습니다. 먹선+부분도색 안하길 잘 했다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고정 손이 4세트나 들어 있어서 전지가동손으로 무장을 쥐기 힘들다면 고정손으로 교체하면 됩니다.

다른 PG도 고정 손 좀 넣어주지.

조립감도 좋고, 메뉴얼도 친절하고, 심플함과 단단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PG 였습니다.

그럼 이제 개인적으로 느낀 소소한 불만거리를 얘기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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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리

허리는 앞,뒤 + 좌,우로 꽤 많이 움직입니다. 그런데 좌,우가 너무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낙지는 절대 아니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만...... 대검 쥐어주면 그 쪽으로 바로 넘어가 버려서 허리 축을 순접으로 보강 했습니다.

빡빡하게 보강 잘 돼서 좋긴 한데, 휙휙 잘 움직이는 게 맞는가 싶기도 합니다.

2 . 어깨 외장 오픈 + 장착

어깨 외장 하단이 열리는 기믹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움직이면 외장 자체가 떨어져 버립니다. 

빼서 열고 다시 끼기가 너무 귀찮아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본드질을 해 볼까 하다가 외장이 아예 안열릴까봐 그냥 놔뒀는데, 좀 그렇습니다. 

어깨 외장 장착이 의외로 복병인데요. 

어깨 프레임에 결합 한 납작한 플라스틱에 외장 안쪽에 파인 홈을 끼워넣는 방식인데 한 번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죽어도 안 들어갑니다.

스티커 작업 하느라 뺐다가 다시 넣는데 10분 이상은 족히 잡아먹었나 봅니다. 

물론 고정은 최고 입니다만, 장착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3. 대형 검 고정 방법

총과 방패가 달린 대형 검이 있습니다. 

결합방식은 손의 조인트와 방패에 달린 손잡이 조인트를 팔의 네모난 홈에 끼우는 건데요. 

방패 손잡이가 너무 얇고, 탈착 시 손잡이 부품들이 무조건 분해 됩니다. 

장착해도 무게 때문에 손잡이가 분해되고요. 방패가 검 앞으로 움직여 붙는 기믹이 있는데, 저 기믹을 포기하고 순접으로 조인트를 고정시켜 버렸습니다. (자동 분해에 한해 분노조절 장애가 있습니다.)

대형 검을 그나마 들고 있게 하려면 검을 장착하고 팔을 굽힐 수 있을 때 까지 구부려 처지지 않을 정도 까지 천천히 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로, 대형 검을 이용한 다양한 포즈는 취할 수 없다는 게 결론 입니다.

4. 팔+어깨  관절 (대형 검 장착 했을 때)

3번에서 언급 했지만 대형검을 버티지 못합니다.

어떻게든 장착 해 놓으면 아차~ 하는 사이 중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사진은 어떻게든 고정 시켜 보려고 팔도 굽히고 어깨도 돌려서 간신히 만든 포즈 입니다. 팔을 쭉~ 펴면 무조건 지구가 끌어당깁니다. 

그리고 어깨(팔과 몸통과 연결된 곳)관절이 너무 빡빡합니다. 

뭣 때문에 이렇게 빡빡한지 알 수 업습니다. 조립하고 가동 시켰을 때 너무 빡빡해서 조립을 잘못 한 줄 알고 뜯어보기도 했습니다만,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돌리다 끊어질까 겁나서 움직이지 못하겠습니다.

5. 다리 (발바닥, 가랭이 관절)

발바닥이 작아서 과감한 포즈를 취할 때 위치를 다시 잡아줘야 합니다.

발바닥이 3분할 (발가락, 발, 발 뒷꿈치)인데 포즈 잡는데 방해 요소로 작용 합니다. 무릎꿇기 할 때는 앞을 그냥 접어버리는게 속 편하더군요.

가랭이 관절........ 분명 낙지는 아닙니다. 낙지는 아닌데....... 다리를 쫙 별러서 포즈를 잡으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갑니다.

유리 위에 놓아서 그럴까요? 어쨌건 관절 강도가 애매합니다. (좋진 않은데 나쁘지도 않고........)

6.  스커트

다리를 확확 움직이면 스커트가 움직임에 맞춰 줄 거라 기대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스커트 먼저 움직여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군요. 

다리만 움직이면 스커트에 걸리거나 후두둑 떨어집니다. 2단 가동 스커트라 보기는 좋은데 좀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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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후두둑은 건담들 공통 문제라서 뺐습니다. 생긴 건 진짜 단단하게 생겼는데요. 

사실 모든 문제는 '대형 검을 쥐고 뭔 갈 할 수 있는가.'에서 발생 한 거고, 쌍검, 빔샤벨로 취할 수 있는 액션은 문제없습니다.

대형 검의 유혹을 이겨내면 자세 잡는데 스트레스는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 MG 더블오의 대형 검 장착방식을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만, 버티지 못하겠죠. 더블오도 못버티는데.)

옆 스커트가 없어서 좀 휑~ 한 느낌이 드는데, 검 두 자루를 스커트 대신 거치 시킬 수 있어서 꽤 참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 만들고 난 성취감이 '스트라이크 로그' 보다 못해서 좀 아쉽습니다.

<개인 총 평>

외형 : 스트라이크 로그>엑시아>RX-78 2

조립감 : 엑시아>스트라이크 로그>RX-78-2

견고함 : 셋 다 그 나물에 그 밥 이지만 굳이 뽑으라면 RX-78 2

포즈 : 엑시아>스트라이크 로그>RX-78 2

풍기는 포스 : RX-78 2(빔 샤벨이 몽둥이 처럼 생겼음.)>엑시아>스트라이크 로그

내부 프레임 : RX-78 2>스트라이크 로그>엑시아(커다란 MG 정도)

조립 난이도 추천 : 엑시아<스트라이크 로그<RX-78 2

자신이 스트레스를 즐기는 매저키스트라면? : RX-78 2

만족감 : 스트라이크 로그>RX-78 2>엑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