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극히 제 생각일수도 있지만
기분이 좀 더러워서 적어봅니다.
저는 프리랜서 사무실이고 5명이서 함께 사무실을 사용하며 각자의 일을합니다.
각자의 일을 하면서 오피스 메이트정도의 관계지 긴밀한 사이는 아닙니다.
그 중 한명(남자 A라 칭함)이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직장(부천) -> 결혼식(수원)이어서 거리가 좀 되고
다들 일이 바빠서 참석 할 수 없게 되었고
저도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었고 축의금만 내려고 했지만
다들 못간다고 하니 제가 대표로 가야 하는 분위기가 되어서
마침 저는 쉬는 날이고 여친이랑 근처에서 끝나고 데이트나 해야겠단 생각으로
여친을 데리고 가도 되냐고 물으니 A는 좋다고 했고
여친도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주변 부탁도 받아서
제가 대신 몇몇 축의금도 대신 드리기도 했고요.
저는 여친과 갔고 제가 축의금 15만원 냈습니다.
상대방 신부측 그날 첨 봤습니다.
얼굴 도장만 찍고 나오려고 했지만
신부측 하객이 남편쪽에 비해 너무 없어서
A 부탁을 받아 저희가 가서 신부측에 앉아주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좀 더 앉아 있게 됐습니다.
식사는 맛없어서 간략히 먹고 A에게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행 다녀온 후 사무실 사람들끼리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A가 본인의 친구중에 여친이랑 와서 15만원 내고 식사하고 간 놈이 있다고
제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험담을 하는 겁니다.
어떤 친구인지는 모르겠고 둘의 관계가 있어서 그런 얘기를 했을 수 있지만
여친 데려가서 15만원 내고 밥 먹고 나온 제 앞에서 떡하니 그런 얘기를 하니
기분이 엄청 더럽더라고요.
솔직히 안가도 되고 15만원 낼 관계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여친 데려갔으니 15만원 낸거거든요.
이거 저 들으라고 한 얘기일까요?
그리고 위의 관계에서 제가 15만원 낸게
저는 굉장히 후했다고 생각하는데 부족한건가요?
(자유)
지옥의 중부내륙 고속도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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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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