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될지도 몰라서 익명으로 작성합니다.
5월입니다.
자영업자들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는 달이죠
오랫동안 같이 일하던 공동운영자 (라고 쓰고 자금횡령자라고 읽습니다.)를
돈 문제로 인해 12월 말일에 그만두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 매출과 본인 매출을 본인 계좌로 받아서
일주일에 한번씩 정산해서 준다는 약속을 믿고 맡겼다가
2주에 한번 정산해주는 것도 참았는데
그 정산마져 며칠씩 밀리고 밀려서
업종을 늘려 각각 매출을 다른 카드 체크기로 결제하고 각각 본인 계좌로 정산으로 바꾸었습니다.
(카드 체크기가 여러개이고 각각의 사업자 통장으로 받으려면 업종이 여러개이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는 세금 장난질과
제 고객정보를 빼돌려서
자신 매출로 돌리는 걸 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전화도 차단하고 불편한 얼굴 안보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종합소득세가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대략 4억이 조금 넘는 매출에서
경비를 빼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비는 공동운영자 통장과 카드로 처리했고
저는 경비 처리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관리비나 상가임대료 비용은 세금계산서 처리가 되어 있어서 공제가 됩니다.
그래서 4억 매출에 당기 순이익이 3억 5천이 넘습니다.
당기 순이익을 매출대비로 8:2로 신고해 놨기 때문에 (공동운영자가 20% 제가 80%)
제가 감당해야 할 수익은 2억 6천만원 정도 됩니다.
올해 종합소득세가 대략 7000만원이 나오네요
1인 사업자에 직원도 없으니
항상 세금이 많이 나옵니다.
주변에서 인건비(불법) 신고하는게 어떻냐고
악마의 속삭임이 자꾸 들려옵니다.
이번에는 정당하게 공제 못 받은 부분이 있으니까
한번쯤은 불법을 저질러도 되지 않겠냐는 생각과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영원히 지속되는데
그러다 걸리면 인생 망한다는 생각이 싸우는 중입니다.
익명이긴 해도 여기에 글을 썼다는 것 자체가
그냥 내자라는 생각으로 굳어져서 쓴거죠
혹시라도 동업을 하게 되신다면
저와 같은 경우가 생길수도 있으니 잘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동업은 안하는 게 좋습니다.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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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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