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백현기]
해리 케인이 엘링 홀란드보다 더 낫다는 평가가 나왔다.
토트넘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두 번째 시즌에서 초반에 승점을 착실히 쌓으며 선두권 경쟁을 했지만, 이내 수비 불안과 전술적 유연성 부족으로 승점을 쌓지 못했다. 또한 후반기에는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등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여기에 리더십도 문제가 있었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났고, 그의 대행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코치도 경질됐다. 현재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대행의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팀의 디렉터였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도 유벤투스 분식 회계 사건과 연루돼 팀을 떠났다. 감독과 디렉터 모두가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토트넘은 케인을 지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이번 시즌 케인은 무려 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여전한 화력을 과시하는 케인은 명실상부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자, 팀 전체에서도 가장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타깃이 되고 있다. 맨유는 구체적인 이적료와 함께 영입 준비 단계에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게 케인을 매각할 경우 1억 파운드(약 1,634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다. 이것이 충족된다면 맨유는 케인에게 제안을 건넬 것이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케인까지 잃는다면 손실이 크다. 물론 유럽대항전까지 진출하지 못한 가운데 그를 잡을 명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토트넘은 케인이 떠난다면 이번 시즌 30골을 넣었던 그의 득점력이 다음 시즌 없어지게 된다. 토트넘의 득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케인은 그만큼 핵심이다.
토트넘의 좋지 않은 시즌에도 불구하고 케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이에 따라 케인이 엘링 홀란드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의 앤디 골드스테인은 홀란드보다 케인이 이번 시즌 올해의 팀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홀란드가 토트넘에 있었다면 30골을 넣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케인이 아니었다면 토트넘은 더 부진했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케인을 뽑은 이유다"고 밝혔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리그 36골을 폭발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지만 토트넘에서 케인은 30골을 넣었다. 맨시티와 토트넘의 체급 차를 비교하면 분명 생각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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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백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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