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겼으면 경우의 수 따질 거 없고 푸근했겠지만.
어쨋든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버티고 싸워야하는게 우리의 삶이니 따져 봐야죠.
악마같은 '경우의 수'를.
한국은 3가지 이유로 16강 진출에서 유리합니다.
1. 포루투갈의 조1위 확정.
포루투갈은 한국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1위 확정함.
이 말은 한국전에 풀 전력 기용 절대 안합니다.
리그와 다르게 토너먼트는 체력과 부상의 여부가 중요하고 전략ㆍ전술 노출도 피하는게 이롭죠.
16강 이후를 보는 팀들은 더 신경 쓸 수 밖에 없구요.
굳이 주전 기용해 한국과 치열하게 싸울 이유도 없고. 호날두로 대변되는 스타들의 몸사리기 요구도 있을 겁니다.
2. 우루과이의 승리.
가나가 이기면 경우의 수고 나발이고 우리는 탈락. 우루과이가 대승을 거둬도 한국은 득실에서 불리.
가나는 강한 팀이 아니고 우루과이면 충분히 이깁니다.
하지만 상황이 나빠진 우루과이는 '무리하게' 공격할 수 밖에 없죠.
이것이 사우디의 이변과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vs독일 전 처럼 진행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약팀이 수비하다 빈 공간이 생겨 득점하는 식의 경기는 비일비재하죠.
우루과이나 가나나 서로 양보가 안되는 경기라서 무승부나 이겨도 우루과이가 1점차 승리할 겁니다. 한쪽으로 크게 기울 경기가 아닙니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승리하면 득실은 우리가 유리합니다.
3. 한국팀 분위기.
어제 가나전의 패배는 뜨거웠습니다. 관중들도 울고 ㅜㅜ
패배도 다 같은 패배가 아닌데, 어제의 패배는 큰 산을 못 넘어 주저 앉아 허망해하는 패배가 아닌 운이 따르지 않아 분하게 진 패배였죠.
경기 막판 무섭게 집중한 모습과 경기 종료 후 우리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에게 어필하며 분노한 장면은 파이팅이 넘쳤죠.
그리고 손흥민.
우루과이 전과 가나전 초중반까지 위축된 손흥민은 이번 대회뿐 아니라 이후 선수생활에 영향 있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움츠려든 모습을 보였죠. 정신적인 문제죠.
근데 경기 후반 가서 이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쉽기도 했지만 상황이 이전보단 많이 발생했죠. 헤딩까지 보여주고요.
헤딩장면 이건 이겨야 한다는 정신이 부상에서 온 위축을 극복한 장면입니다.
상황이 절대 우리가 불리한게 아님.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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