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복구, 업무 재개 첫 날 현장은? (2023.11.20/뉴스데스크/MBC)

리포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민센터.

오전 9시, 문을 열자마자 민원인들이 각 창구로 다가갑니다.

한켠에 위치한 무인발급기에서도 차례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습니다.

사흘 전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로 전국에서 중단됐던 민원서류 발급과 각종 신청 업무가 오늘 아침 재개됐습니다.

[배남수]
"금요일날 대출 관계로 인감증명서랑 주민등록 등본을 발급하려고 했는데, 부랴부랴 일정을 조절해서 급하게 지금 처리하고. 하마터면 대출 진행이 어려울 뻔 했습니다."

대출같은 금융 업무나 부동산·차량 계약 등 중요한 일상에 차질을 빚은 시민들은 주말 내내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민원인(음성변조)]
"금요일날 이게(매매 차량이) 충청도 갈 차였는데, 한 3~4일 미뤄진거죠. (주민센터도) 알 수가 없다고, 뉴스를 통해서 알았다고…"

[김혜선]
"주말 동안 좀 불안하긴 했었어요. 그냥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언제 될까… 그래서 기사 계속 확인해 보고 정상화되는지…"

늦게라도 민원 업무를 해결했지만, 사태 당일 안내 문자 하나 없었다는 불만은 여전했습니다.

[윤성용]
"(금요일에) 뉴스 보고 조금 당황했었죠. 문자나 이런 게 있었으면 모르는데 그런 게 없었으니까."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전용 전산망 '새올'의 장애를 어제 오전 복구해 오늘 낮 12시까지 공무원들의 접속 53만여 건을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오늘부터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대응 상황실' 3곳을 운영하면서, 주요 시스템과 민원 업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그제 오전부터 재개된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도 26만여 건의 서류를 정상 발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