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바이크' 공유 참사…숨겨놓고 자물쇠 채워 '내꺼'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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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카카오 바이크' 공유 참사…숨겨놓고 자물쇠 채워 '내꺼' 눈살

yohji 2021-11-18 (목) 13:16 조회 : 4015 추천 : 19

'따릉이'와 달리 지정된 반납장소 없어 이용 편리

전기자전거 매력에 인기끌자 곳곳서 '독점' 사례

공공 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를 독점하기 위해 누군가 난간 위, 창고 속 등에 숨겨 놓았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카카오T 바이크'가 전국 단위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가운데, 주차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자전거를 독점하는 이들이 눈에 띄고 있다.

18 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카카오 바이크 근황"이라며 카카오 바이크 이용 후기 등이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카카오 바이크를) 건물 옥상에 숨겨 놓으면 모를 줄 알았지? 여기서 수업 빠지고 기다리고 있다가 (여기에 놓은 사람) 찾을 생각인데 같이 하실 분"이라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A씨 근처에 카카오 바이크 한 대가 있는 것으로 앱에서는 표시되지만 정작 바이크는 도로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건물 옥상에 있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교회에 숨겨 놓은 사람은 뭐냐"며 교회 건물 내부에 놓여있는 카카오 바이크 한대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카카오 바이크를 이용하려는 이들이 쉽게 찾을 수 없도록 지하 주차장, 난간 위, 창고 속 등 다양한 곳에 바이크를 숨겨놓은 이들이 있었다.

심지어 바이크에 개인용 자물쇠를 잠궈 다른 이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카카오T 바이크는 전기자전거의 이점과 대여와 반납이 쉬운 플랫폼의 편리성을 앞세워 서비스 지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따릉이', '페달로', '타랑께' 등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의 경우 지정된 주차 공간에 반납해야 하지만, '카카오T 바이크'는 전기자전거라는 특수성에 더해 특정한 거점이 아닌 어디에나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공유 모빌리티라는 점이 무색하게 이 장점을 악용해 바이크를 독점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자신만이 아는 장소에 바이크를 숨겨 놓은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