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존재해야만 한다. 아니면 갚을 길 없는 은혜 땜에 마음이 불편하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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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500원 애기 보니까 제 경험이 생각나네요.
 애는 아니지만 전에 버스 터미널에서 어떤 아저씨가 돈 부족해서 버스를 못타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 필요하시냐니까 2천원 달라고 해서 2천원 줬습니다.
근데 친구 만나고 2시간 뒤에 다시 터미널로 돌아오니 다른 위치에서 사람들한테 돈 없어서 버스 못타고 있다고 구걸하고 있더라고요...

@앞으로달릴까

남수꾼에게 당하셨군요. 자매품으로 전역증인지 뭔지를 들이밀며 자기가 군 장교인데 지갑이 없다는 수도 있음.

퇴치법은 자신이 표를 끊어주겠다 말하면 됩니다. 아니면 파출소를 가시라하던지.

@앞으로달릴까

전 만원이엇어요ㅋㅋㅋ 어렸을때라 사기꾼인거 같지만 그래도 사람을 믿자. 만약 사기꾼이어도 중딩한테 사기치는 밑바닥 인생이 잘못이지 내 잘못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줬습니다.
사실 지갑 열고 대충 몇천원 줄랬는데 만원밖에 없더라구요ㅋㅋㅋ 거슬러달라 할 순 없으니 걍 만원 줬네요ㅋㅋㅋㅋㅋㅋ

@앞으로달릴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학생 차비가 없어...
(다음날, 그 다음 정류장)
학생 차비가 없어...

아 내가 호구로 보이는구나.
이 할매는 날 기억도 못하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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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마라탕집은 보통 짱개들이 하지 않나?

짜장이 천원이던 어린 시절 주머니에 1500원을 들고 시장 짜장면집을 갔었죠.
둘이 곱빼기 하나 달라고 하니 짜장면 두 그릇 내어주시던 사장님 매년 생각납니다.

나는 어휴~ 담았던 걸 다시 빼면 어떡하니! 그정도는 아줌마가 더 담아줄테니까 그냥 만원만 내~ 하고 웃으면서 계산해주는 훈훈한 반전을 기대했는데 반전은 마라탕 17000원어치 먹는 여자 밖에 없었다.

나도 원래 어려운 사람한테 항상 베풀던 입장이었는데
어느날 들깨 강매하는 할머니한테 털리고 나서부터 마음을 닫음...진짜 사회는 너무 차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