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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사진 찍은 마르코 틸리오(왼쪽)와 키아누 배커스. /인스타그램

호주 선수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직후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호주는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1대2로 패했다.

메시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2분 호주 골키퍼 매슈 라이언의 실책을 틈타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경기는 아르헨티나로 기울었다.

호주는 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한 점을 얻었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아르헨티나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호주의 키아누 배커스, 조엘 킹, 마르코 틸리오, 마틴 보일 등 몇몇 선수들은 메시와 사진을 촬영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특히 틸리오는 “어릴 때부터 우상으로 여겨온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를 만나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고,

배커스는 “메시와 같은 사진 속에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호주 선수들이 메시와 찍은 사진을 돌려보고 있다. /트위터

메시와 사진 찍고 있는 조엘 킹. 마르코 틸리오가 촬영해주고 있다. /트위터

 
소셜미디어에는 이들이 메시에게 사진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조엘 킹이 메시에게 가장 먼저 사진을 요청한 뒤 촬영을 위해 동료들에게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를 넘긴다.

이어 틸리오, 배커스도 차례로 메시와 사진을 남긴다. 촬영을 마친 메시는 자리를 먼저 뜨고, 남겨진 조엘 킹, 틸리오, 배커스는 서로 메시와 찍은 사진을 돌려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이 영상은 올라온 지 하루만에 약 750만 조회수를 달성했다.

일부 호주 팬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상황에서 아무렇지 않게 상대 팀 선수와 사진찍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자랑하듯 올린 건 부적절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호주 선수들은 호주가 메시에 의해 탈락했다는 사실을 까먹은 것 같아 보인다” “선수들이 메시와 사진을 찍을 궁리만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메시와 사진 찍은 조엘 킹(왼쪽)과 마틴 보일. /인스타그램

선수들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메시와 같은 전설을 볼 기회가 흔한 것이 아니다” “나중에 이 선수들이 자신의 자녀, 손자들에게 자랑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누구라도 저 상황에서는 메시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 할 것” 등이다.

한 네티즌은 “몇 년 전에 자메이카도 경기에서 진 뒤 메시에게 다가가 사진을 요청했다”며 호주 선수들이 경기 직후 사진을 찍은 건 전혀 문제 될 일이 아니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sports/qatar2022/article/023/0003732702

아이고 ,, 별게 다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