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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영부인 김건희 여사,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문수 노사정위원장 등이 코미디 영화를 찍는 촬영장의 주조연 배우들처럼 등장하는 풍자작품 전시회가 서울 인사동 문화의거리 들머리에 차려졌다.

‘이색기이’ 전 포스터. © 제공: 한겨레

지난 수년간 보도전문채널

과 페이스북 등에 시사 풍자화들을 줄곧 발표해온 캐리커처 작가 아트만두(본명 최재용)가 지난 9일부터 서울 관훈동 나무아트 화랑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이색기이(耳塞奇異)’가 그 자리다. 21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현재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공직자, 정치인, 기업가들의 모습과 그들에 얽힌 시사적 사건들을 익살스러운 캐리커처로 변형시켜 풍자한 근작들을 보여준다.

아트만두가 그린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풍자 그림. © 제공: 한겨레

아트만두가 최근 작업한 윤석열 대통령의 풍자 캐리커처 신작. © 제공: 한겨레

‘이색기이’ 전 포스터. © 제공: 한겨레

전시회 제목은 ‘귀 먹어 말귀를 듣지 못하니 기묘하고 이상하다’는 뜻이다. 지난 9월 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비속어’ 논란을 빚은 것을 빗대어 지었다. ‘아무도 모르게’ ‘왕의 나라’란 영화를 각각 찍는 코미디 배우로 등장해 시국 연기를 열연하는 모습으로 풍자된 윤 대통령 부부와 이태원 참사과정에서 책임회피 공방에 휩싸인 고위 공직자들, 색깔론 부르짖는 보수 정치인 등을 담은 캐리커처 근작들이 선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