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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사 직원들에게 불법 임상시험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진 전 안국약품 부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직 어 전 부회장에게는 또 다른 재판도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어 전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알아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어 전 부회장이 실형을 피하지 못했군요? 

[기자] 

서울서부지법은 오늘( 17 일) 안국약품 대표이사였던 어진 전 부회장에게 징역 10 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집행유예는 없었지만,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받을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이 발부되진 않았습니다. 

어 전 부회장은 지난 2016 년과 2017 년에 걸쳐 회사 연구소 직원 수십 명에게 개발 중인 약품을 불법 투여하고, 임상을 벌인 혐의 를 받고 있었습니다. 

재판부는 어 전 부회장에 대해 "피고인이 임상시험 대상자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한 절차를 위반하고 직원들을 상대로 불법 임상시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 전 부회장 재판이 이게 끝이 아니죠? 

[기자] 

의사들에게 90 억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 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16 일)가 공판이었는데, 여기서 전 직원이 증인으로 나와 실제 리베이트가 있었고 자금 집행을 위해서는 어 전 부회장의 결재가 있었어야 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가 상장사의 반기보고서 제출일이었는데, 어 전 부회장의 이름도 아직도 있네요? 

[기자] 

올해 3월 초 퇴임했으니 반기보고서엔 이름이 있었습니다. 

임원 명단에는 없었지만 고액 보수 지급자 명단에 있었는데요.

어 전 부회장은 퇴직금 약 53 억 7, 000 만 원을 포함해 모두 54 억 6, 000 만 원의 보수를 받아, 임원 전체에게 지급된 보수 57 억 6, 000 만 원의 대부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