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타격 우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차량을 모두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 아메리칸(미국산 제품 구매)'의 일환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정부기관 차량 부품 중 최소 50%가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를 더 확대해 엄격하게 미국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전기차 사용을 통해 미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한다는 정부 계획을 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에서 연방정부는 주요 구매자로 알려졌다. 미 연방정부 차량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차량은 2019년 기준 44만5777대(군용 포함)다.

다만 미국 내에서 미국산 부품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닛산 자동차 등 세 곳뿐으로 알려졌다. 포드는 미국 내 생산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CNBC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것"이라며 모든 관용차를 이들 업체에서 생산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GM은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은 고무적”이라며 “행정명령의 세부사항을 검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