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진
2021-01-18 (월) 15:43
조회 :
7492
추천 :
26
알다시피 옛날 우리나라도 투구를 머리에 쓰고 전쟁에 나갔죠
사극 땜시 포졸복 차림으로 대충 졸병 군인으로 만들어버리곤 했는데...전혀 아니고
(영화 남한산성처럼 점점 고증에 맞게 만든 경우도 늘기야 하지만)
서구 중세 갑옷 투구 디자인으로 매체에서 영화나 만화로 익숙한 투구
스페인 군이 저거 쓰고 중남미 쳐들어갔던 바 있죠...이렇게 쓰고 총들고 싸우던 16세기 모습도 있었지만
스페인도 17세기 들어 밑에처럼 군복이 달라집니다
서구도 투구를 머리에 쓰고 전투에 나섰다가 17세기부터 군복을 무슨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만들어버리면서 멋으로 싸웠죠;;;
그 결과 전쟁 당시 머리를 다쳐 죽거나 장애입는 수가 엄청 늘었음에도 수백여년은 이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나폴레옹 전쟁 시절에 정점이던 저 군복들. 보다시피 군복 패션은 좋은데 방탄 같은 건 없었죠
물론 과거 갑옷과 투구를 몸에 쓰고 철퇴나 무거운 무기로 맞붙어 죽이던 전쟁과 달리 총으로 쏘니 몸이 가벼워야 하는 점
때문에 나온 것도 있기에 괜히 나온 게 아니지만요
19세기에도 여전했습니다.남북전쟁 고증물이나 사진봐도 남북군도 이런 군복으로 싸웠죠
그리고 병인양요나 신미양요같이 당시 조선 시대에 쳐들어온 미군이나 프랑스군도 저런 가벼운 군복이라
창칼에 찔리면 죽었죠(뭐 워낙에 다발총으로 갈겨대서 정작 조선군으로서는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근접전에서 일부 미군이 창에 찔려죽었고
필리핀 쳐들어가서 갑옷입고 돌격하는 필리핀 선주민 군대에게 총알이 안 통하고 창칼에 미군들이 아주 학살당하거나
줄루전쟁 당시 영국군도 근접전으로 돌격한 줄루 군대 곤봉에 머리통이 터져나갔듯이
저 군복은 가벼운 만큼 활동성은 좋으나 방탄 능력이나 방어 능력은 기대할 수 없었죠
그럼에도 20세기 초까지 여전히 썼습니다
물론 독일이라든지 몇몇 나라는 적어도 머리를 보호하고자 철모인 피켈하우베를 고안해 썼지만
이게 제조비용이 꽤 들어서 전군으로 퍼지지 못했죠... 그래서 프프(프로이센-프랑스)전쟁이라든지 오스트리아전쟁 때도
독일군도 상당수가 저런 가벼운 군복 모자 쓰고 참전
1차대전 때에 이르러서야 군인들 머리 부상이 심각하다..이젠 대포로 쏘니 파편에 맞을 경우 머리 보호가 시급하다를
인식합니다...
사실 이런 인식은 이전부터 나왔지만 이런 걸 몇 십만개를 만들자면 돈이...
프랑스군 철모
1.2차대전까지 프랑스군 상징같았습니다. 그러나 프랑스는 2차대전 이후에는 이 철모를 빼고 미군 스타일 철모를 쓰고 베트남 독립전쟁
이나 알제리 독립전쟁,2차 아랍전쟁에 참전했죠
영국군 철모
영국군은 그래도 1970년초까지 이걸 꾸준히 써왔죠
이 철모는 1차대전 당시 미국도 써서 미군 1차 대전 영화보면 이 철모 쓰고 나옵니다
1차대전 당시 미국군. 사진처럼 영국군 철모를 쓰고 나왔죠
헌데 이 철모가 나오자 영국군 반응은 뭐야? 중세 시대 재현이야?
중세 유럽 영국군 철모-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잉글랜드군이 이거 쓰고 나오죠--
이거 디자인이랑 비슷하다고
이 디자인이 단순해서 제조비용이 쌌다고 합니다 ㅡ ㅡ
게다가 영국은 당시 독일 슈탈헬름이나 프랑스 저 철모를 쓸까하다가 꼴에 영국군이 개발한 저 철모를 골랐죠
뭐 그래도 영국군 철모도 적어도 없는 것보다야 훨씬 낫으니까요
그런데...
조선군 투구가 생각나네요
뭐 조선군 투구도 다양한 모습이긴 했지만.
그리고 이쯤되면 아하 독일제
이건 뽀대가 좋아서 아프리카나 멀리 중남미, 아시아에서도 고위장군들이나 황족들이 쓰고 다녔죠
우리네 고종도 이걸 쓴 사진이 남아있고 고종이 쓴 피켈하우베도 남아있답니다
1차대전 당시 독일군 및 오스트리아군 철모로도 쓰였죠. 문제는 제조비가 더 들었다는 점.
저 뾰족나온 게 낮에는 빛나서 위치가 들어나는 통에 위장천을 쓰고 다녀야 했죠...
대다수 나라들이 위에 나온 철모들을 쓰거나 좀 다르게 고친 정도로 쓰고 다니곤 했죠
1차대전 당시 이탈리아군이 쓰던 철모
프랑스군으로 많이 알려졌으나 바로 러시아 제국군 1차대전 당시 사진.
어디인지 아시겠죠?소련군도 프랑스제 비슷한 걸 쓰고 싸우기도 했죠...
하지만 2차대전에 들어서자 저것들도 많이 달라집니다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은 이런 철모로 많이 보급했습니다
이건 나중에 냉전 때 공산권이나 중립이던 제 3권에서도 은근히 많이 지원되어 쓰여졌죠
아직도 북한군에서 현역이기도 하고 과거 시리아군이라든지 아랍 쪽에서도 소련 지원으로 운용.
옛 소련 나라들도 여전히 현역으로 남아있습니다. 바로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때도
양군에서 이 철모를 쓰고 후방 부대나 훈련병들이 쓰고 나왔으니(물론 최전선에서는 양 군 다 미군풍 슈탈헬름 비슷한
걸 쓰고 싸웠지만)
물론 추운 지역(핀란드라든지 소련 내 내전도 있다보니)에서는 부됸뇨프카를 더 많이 쓰고 싸우기도 했지만요
철모가 아닌 일반 군모스타일이라 방한서에 집중했지만 피켈하우베같이 뾰족 나온 게 위치 파악이 되는 점이 단점
영화 겨울전쟁에서 우랴 ~~~~~~~외치며 와르르르 돌격하는 소련군을 핀란드군이 갈겨될때 나중에 눈 위로 뭔가
천이 쏙 나오면 닥치고 갈겨댔듯이
이렇게 한국..대한 독립군도 이걸 쓰고 극지나 만주 지역에서 활동하기도 했고요
피켈하우베 비싼 단점을 바꾼 게
나치 독일 상징같은 피켈하우베
하지만 이것도 많은 나라에 지원되어 대만 국민당군 쪽 중국군도 이거 쓰고 국공내전이나 중일전쟁에 참전한 것도 유명하죠
중국군 국민당군
중남미나 아랍 쪽에서도 이 철모를 쓰고 다녔으며 지금도 칠레라든지 남미 여러 나라 예식용으로 이렇게 나옵니다..
사실 독일도 저 철모 차림으로 소방 및 훈련으로 비전투용이라든지 예식용으로 여전히 현역이라는 사실
하지만 이 철모는 상당회 실용성이 좋아서 1980년대 와서 미국군조차도 이거 디자인을 매우 쓴
현 미군 철모로 쓰이고 이제 중공군이나 여러 나라들도 이 미국제 철모 찍퉁을 쓰고 있으며 북한조차도 중공제를
수입해 일부 군부대에 쓰인다고 합니다..예식용 및 일부 부대 수준이지만.
원래 나치 독일에서 또다른 철모도 준비했는데 1차대전 막바지에 나와서 일부 소수부대만 썼을 뿐
동서독 분열 이후 동독군이 이 헬멧을 썼죠 서독은 미국제 철모 비슷한 것을 썼고
독일 통일 이후 동독군이 서독군에 합쳐지면서 이 철모는
90년대 터키군이 헐값으로 사가서 아직도 터키군 여러 부대에서 운용하고 있답니다
터키도 미국제 철모 비슷한 것으로 바꾼지 오래지만 후방이나 훈련용에 쓰임
1차대전 때 영국군 철모를 그대로 쓰던 미국은
알다시피
M 1 철모를 보급했습니다..이개 헌국군에게도 6.25떼 그대로 쓰이고 베트남전쟁 및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남아있죠
그리고 80년대 후반부터 미국도 나치 독일 슈탈헬름 영향을 받은 철모로 바꾸면서...
한국군도 90년대 중순부터 미국 스타일 새 철모로 바꾸려고 했지만 IMF가 터지면서...취소
지금은 한국군도 다르긴 해도 여전히 이 철모는 많이 쓰이죠
70년대부터 들여오더니만 이제 영국군 .....상징하는 철모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군 철모
2000년대까지 베트남군 철모로 쓰이지만 베트남도 미국풍 철모로 서서히 바꾸고 있긴 하죠. 그래도 이 철모도 여전히
후방이라든지 여러 부대 현역으로 운용
2010년대 군 퍼레이드 중인 베트남 육군
러시아군도 최근 들어서 매우 미국이나 다른 유럽 서구풍 철모 디자인을 쓰고 있더군요. 이래서인지
옛 소련 나라들도 이 철모 비슷하게 쓰고 있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저런 철모를 많이 쓰이고 있네요
파키스탄군
참고로 70~80년대 파키스탄군과 이웃 앙숙 인도군은 영국군 옛 철모가 현역이었죠
인도도 미군풍 철모가 여전히 현역인데 파키스탄과 비슷하게 철모를 바꾸긴 하는데 13억이 넘는 인구이고 여긴 2010년부터 바꾸는
중이라 아직도 옛 철모 유지가 된 부대가 많죠.;;뭐 파키스탄도 마찬가지지만.
인도군
파키스탄군
1999년 카길 지역을 두고 파키스탄과 싸운 인도군 사진
니제르군
...다만 아프리카 쪽은 지원 및 예전 쓰던 것을 섞어서 철모나 군복도 여러 모로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하거나
...
뭐 아무튼 현대에 미군풍 철모 및 군복과 그 픽셀 위장복 스타일이 세계 각지에 많다는 걸 알 수 있군요
물론 여전히 종전 쓰던 철모나 군복도 후방 부대 및 훈련용 아니면 소방 비상 재해 대책 안전모로 쓰거나
여러 곳으로 쓰이고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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