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무관심과 투표 거부 운동 속에 치러진 이란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9일) 이란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5천930만여 명 가운데 2천893만3천4명이 투표했습니다.

투표율은 약 48.8％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대선 투표율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이전 최저 투표율은 1993년 대선 때 50％였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은 85%를 기록한 1985년 대선 당시였습니다.

현재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당시 연임에 성공했었습니다.

올해 대선에서는 강경보수 후보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61.95％ 득표로 당선됐습니다.

투표는 어제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이튿날인 오늘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최저 투표율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투표 거부 운동 확산이 꼽힙니다.

대선 후보 선정 과정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유력 인사가 제외되자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많은 이란인이 현재 국가 운영 체제에 항의하기 위해 투표를 하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