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실존할까여

있다면 좀 나와줬으면 ㅎㅎ

서양식으로 나올련지...  국내버전으로 나올련지.. ㅎㅎ

실제로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사람이죠.

대학교 2학년 때 보강 끝나고 자취방 넘어가는 길에 한 20미터 정도 떨어진 벤치에 앉아있던 희색 가운이 일어나는 모습을 본 적 있습니다. 일어나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전력을 다해 뛰었고 그 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어렸을때 귀신을 너무 무서워해서 귀신 나오면 바로 도망 나갈려고 중2때까지 방 문을 열어놓고 잤어요ㅋㅋㅋ 방 문을 닫고 자게 된 계기가 자다가 눈을 떳는데 제 방 바로 앞에서 귀신이 지나가더라구요.ㅋㅋ 놀래서 움찔 했더니 귀신이 지나가다가 고개를 돌려서 저를 쳐다보더라구요..ㅋㅋㅋ귀신이랑 아이컨택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 앉으면서 몸에 힘을 빡 주고 눈을 감았다 떳더니 귀신이 없어졌더라구요.ㅋㅋㅋ 아 완전 개놀래서 그 다음부터 문 닫고 자게 됐네요.ㅋㅋㅋㅋㅋ

저도 어릴때 아파서 거의 보름을 집에서 쉰 적이 있었는데,
그때 혼자서 방에서 낮잠 자고 있다가 갑자기 잠기운이 확 달아나길래 깨서 일어나봤더니,
살짝 열린 방문 틈으로 하얀 버선발 떠있더라구요.. 그거 보고난 뒤로 문 열고 못자게 됐어요..ㄷㄷ

귀신은 없다고 보는게 논리적일듯.
전제해보자면 귀신이 있다. -> 귀신이 있다하더라도 사람에게 물리력을 행사할 순 없다 -> 무서워할 이유가 있나?

하지만 깜짝 놀라게 할 수는 있을지도...?!

있을리가요. ㅎㅎ 기본적으로 사람의 모든 인지능력은 뇌세포에서 시작되고 기억되고 사라집니다.
그게 답니다. 영혼이란 게 존재할 리도 없고 사후 세계가 존재할 리 만무합니다.
죽어서 흙이 되면 원자나 분자 상태인데, 거기에 무슨 기억이 존재하고 영혼이 존재하겠습니까?
증명할 수 없으니 설령 있다고 해도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나란 존재(기억)가 사라지는데... 같은 원리로,
꿈이나 귀신이나 다 착시나 뇌기억 속에서 만들어지는 허상들입니다.

저는 봤습니다..

제가 사고로 병원에 몇 달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좀 심하게 다쳐서 엄마, 아빠, 동생이 번갈아가며 병원에서 간병을 했는데...
제가 창가쪽 침대를 사용하고 보호자 침대는 바닥에 낮게 설치가 되어서 침대 아래로 반대편이 다 보였습니다.
어느 날 밤에 자려고 누워있던 동생이 벌떡 일어나면서 "무슨 일이죠?" 이러더니
허리를 숙여 침대 아래를 보며 "이상하네, 정말 이상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잠을 안자고 있던 탓에 "야, 왜? 왜 그러는데?" 하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동생이 창가쪽을 턱으로 가리키며 "아니, 그게 아니라. 내가 여기에 누가 서있는 걸 봤거든"
"있기는 누가 있다고 그래?" 제가 별일 아니란 듯 말했습니다.
"아씨, 누가 있었는데, 내가 누워서 고개를 돌리다가 침대 아래로 서있는 다리를 봤거든 그래서 일어선건데."
"분명히 치마를 입은 여자다리였는데."
동생은 주위를 한참 둘러보며 쉽사리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귀신이 있냐 없냐보다는
귀신으로 인식되는 현상이 존재하는 거겠죠.
인식한 사람에겐 있는 겁니다.
경험자에겐 그게 현실이니까요.
물리적 실체 유무가 중요할까요?
현상을 이해한다고 해도 감정적으로 떨쳐내는 건 또다른 문제입니다.

법륜스님 말대로, 귀신을 믿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존재하고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