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의 탄생이 재미있는 이유 - 산드로 보티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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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피렌체(플로렌스) 우피치 미술관에 걸려있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입니다.

1486년작이니 굉장히 오래된 그림입니다.

우피치 미술관에는 이 작가의 작품이 별도의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데, 

또 하나의 대표작인 라프리마베라와 각각 큰 홀을 하나씩 차지하면서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그림이 워낙 크기도 하지만(172.7 × 278.6 cm), 이 그림을 보기위해 몰려드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넓은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현장에 가보면 바글바글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저렇게 큰 그림이라면 디테일이 좋지 않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이 들지만,

사실 그림이 크면 클수록 디테일은 더 세밀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과 같은 정밀도를 지닌 하이퍼리얼리즘 작품들의 크기가 최소 미터단위인 것도 그런 이유같습니다.

화면이 커야 세밀한 것들을 그려넣기 좋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스푸마토기법으로 그린 모나리자는 정말 대단한 기술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할 부분은 바로 눈입니다.

그림에서 인물의 분위기와 결정적 인상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눈인데,

작가들은 인간의 눈을 통해 다양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 왔습니다.

심지어 모딜리아니는 눈을 생략한채 그리는 방법도 불사했을만큼요.

보티첼리는 이 작품에서 같이 등장하는 다른 세 인물들과는 다르게  주인공인 비너스의 눈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쌍꺼풀과 눈물샘을 정밀하게 그려내고 나서도 눈 밑의 애교살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냅니다.

눈과 눈사이의 거리도 미인의 전형이라는 자신의 눈 하나 길이만큼을 유지합니다.

다른 인물들은 이런 비례미를 느끼기 힘든 각도로 얼굴이 그려져있는 반면에요.

보티첼리의 비너스 눈 표현의 정점은 바로 눈의 흰자위의 표현입니다.

그냥 하얗게 칠하지 않고 묘사한 장면의 하늘색이 비친 상황을 묘사해 냅니다.

이 부분은 아무리 큰 그림이라 하더라도 신경쓰지 않으면 감상하기 힘든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알아채기도 힘든 부분까지 여러모로 신경써서 그려 넣은 보티첼리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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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이 그림을 보고 싶은 회원님들을 위해 추가합니다.

이 그림을 크게 보기 위한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구글 아트의 웹뷰로 보는 방법

https://artsandculture.google.com/asset/the-birth-of-venus-sandro-botticelli/MQEeq50LABEBVg?hl=ko&ms=%7B%22x%22%3A0.5338141040826186%2C%22y%22%3A0.15129093855435147%2C%22z%22%3A13%2C%22size%22%3A%7B%22width%22%3A0.1859189940049715%2C%22height%22%3A0.16298318842099369%7D%7D

2.

구글아트와 협업하는 https://commons.wikimedia.org/ 에서 초고화질 파일을 다운 받는 방법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andro_Botticelli_-_La_nascita_di_Venere_-_Google_Art_Project.jpg#/media/File:Sandro_Botticelli_-_La_nascita_di_Venere_-_Google_Art_Projec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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