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에 코로나에 걸렸던 후기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인도네시아구요.
몸이 조금 피곤 하고 몸살기운이 있어서 빌빌 대다가 병원엘 갔지요.
인도네시아지만 한국식 보험이 안돼는 관계로 병원비가 한국의 열배는 들어서
좀 참다가 너무 힘들어져서 갔어요.
병원에서 일단 안티젠 검사로 코로나를 검사한후에 이상 없다며
증상이 티푸스 같다고 관련 약을 처방 했는데 이틀정도 후에 갑자기 심해져서
현지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어요.
검사 받느라 기다리는것도 힘들고 숨도 가파왔어요.
마지막 검사로 엑스레이를 찍고 오는데 50여미터도 안돼는 거리를 걸어오기 힘들 정도로
비틀거리며 오다 병상 에쓰러지다 시피 누웠고 바로 산소 호흡기를 쓰고 헐떡였습니다.
다음날 응급실에서 병실로 옮겼고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었어요.
누워서 다리를 보니 이삼일 사이에 이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종아리 근육이 풀어져 있더군요.
물론 걷기도 힘들었지만 산소 마스크 떼고 화장실까지 갈수가 없었어요.
입원 첫날 둘째날은 거의 잠도 못자고 꿈만군것 같았어요.
꿈꾼거면 잔거 아니냐 라고 하겠지만
그 꿈이 침상에 누워있는 나를 내가 계속 보고 있는꿈
이었어요.
자도 자는게 아닌....
저는 두통증상은 거의 없는 대신 호흡곤란 형태로 앓았어요.
2주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첫주는 코로나증상때문에 힘들었고 두번째주는
후유증으로 고생 했어요.
근육이 완전 풀어져 걷는게 힘들었고 방향 전환 하느라 몸을 돌리면 근육에 통증이 왔어요.
이게 회복은 됄까? 싶은 느낌이 들정도 였는데 그래도 치료 벋고 있다고 조금시씩 회복은 되더라구요.
2주후 퇴원할때도 병원밖까지 걸어 나가는게 힘들정도로 근육이 풀어져 있었고 힘도 없었어요.
다시 자가격리 하며 2주간 있었는데..다행히도 서서히 회복 하더군요.
지금은 생활에 지장이 없는데 아직 좀만 힘들어도 헉헉대며 숨쉬는데 좀 지장이 있어요.
이것도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일 복귀후 난 그래도 항체 생겼다고 낄낄 대긴 했는데.... 정말 해외에서 이런거 걸리니까 첨엔 엄청 무서웠어요.
바로 전에 교포분이 코로나로 돌아가셨다는 뉴스도 있었거든요. (한국내에 있는사람이 부러운것은 두번째.. 첫번째는 인터넷 환경 )
누구나 저 같이 고통스럽게 오는게 아니라 무증상도 있고 더 심한 경우도 있지만 안걸리는게 제일 좋겠죠.
어쨌건 태어나서 죽을지도 몰라라는 느낌이든건 처음 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다 보니 백신 문제로 ㅈㄹ떠는 언론 보니 열받고 그거에 휘둘리는 사람 보니 그것도 한숨 나오더라구요.
두서없이 쓰다 보니 별로 좋은 문장은 아니지만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십년만에 긴글 씁니다.
이토 여러분은 백신 맞을 기회 왔을때 맞길 바랍니다.
양심없는 기레기들의 농간에 놀아나서 어리석은 짓 하지 마세요.
까닥하다 두번 다시 경험 하기 싫은일을 경험할지도 몰라요.
(자유)
갖고 싶은데 주변 시선이 부담되네요 [직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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