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보고 왔는데 상대방으로부터 꾸지람 들었습니다..

저는 40살. 상대방 여자분은 36살이요.

상대방 여자분도 저처럼 자영업 하시는 분이고 화장품 쪽에서 오랫동안 일했답니다

올리브영 점포2개 운영하고 있고 또 다른 화장품 가게도 운영해서 샵 3개 하고 있답니다.

저는 학원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이분이 일만 하고 살았는지 일 이야기만 하시드라구요.

근데 저도 일만 하고 살아서 일 이야기 했어요.

이러다 보니 맞선 자리인데, 무슨 컨퍼런스나 세미나 발표 하는 것도 아니고, 비지니스 이야기 이런것만 서로 했습니다.

그래서 암튼 제가 주제를 바꿀려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바꿨는데

뭐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뭐라뭐라 하는데 저는 뭔지도 몰라서 아 그래요 네 네 네 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와인 취향 같은거 물어보길래 저는 와인 잘 모르고 사이다나 제로콜라가 좋아요 했는데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와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 먹었습니다.

그담에 음식 이야기 하다가 저는 짜짜로니와 짜파게티 보다는 짜왕이 더 맛있어요. 이런 이야기 수준으로 이야기 하는데

그분은 뭐 듣도 보도 못한 식당에 가봤냐면서 어쩌고 저쩌고 무슨 음식이 머머머 라 하는데 저는 뭔 말인지 잘 이해를 못했어요.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음식철학 같은거 막 이야기 하시더니 저한테 뭘 먹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멀 먹어야 한다

식당은 여기는 꼭 가봐야 한다 그러면서 훈계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로 비지니스 이야기 한 40분 하고, 음식 훈계 15분 듣고 다음에 또 만납시다 연락 줄께요 하고 헤어져서 집와 와서 출근했습니다.

근데 원래 36살 되면 화장을 그렇게 좀 진하게 하나요?

난 40살인데도 다른사람이 보면 포동포동? 하다던데, 그분은 나보다 4살이나 어린데도 너무 삶을 치열하게 사셨는지 얼굴에 인생역경이 좀 보이네요. 아니다.. 나도 다른사람이 보면 주름 자글자글 하게 보이고 아재처럼 보이겠죠.

으으윽...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