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하도 얘기가 나오길래 어제 보기 시작해서 오늘까지 다 보게 됬습니다.
원작인 웹툰은 처음나왔을 때 1~2화 정도보다가 말았는데,
유튜버, 가수 등 유명인들을 모아서 실제 컨텐츠로 만들었고 편집도 좋아서 그런지 5화까진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네요.
초반의 2, 3 번의 조커&할리퀸 듀오가 암 걸리게 만들면서도 참가자들의 평화를 조금씩 위협하면서 감칠맛을 주기도 했구요.
매화마다 유튜브 댓글보고 낄낄대게 되네요 ㅋㅋ
암튼 5, 6화가 올라오면서 파이와 이루리가 욕을 엄청 먹고 있고, 저도 보면서 분노와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둘이 이정도까지 비난을 받는게 정당한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둘은 당당한 태도로 임하다가 악플이 거세지니 이루리는 사과영상까지 올렸고, 파이는 2~3화 리뷰 이후로 영상 업로드를 안하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이루리에 대한 비난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루리는 머니게임을 참가자들의 협동 게임으로 보고 플레이하였습니다. 협동 체제와 서로의 신뢰를 유지하려고 가장 많이 노력했죠. 이루리는 존재감이 약하고 영향력없이 끌려가는 캐릭터기 때문에 협동 체제가 유지되어야 본인 또한 안전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6화에서 공혁준과 전기를 공격한 것도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진퇴소 4명일시, 게임 종료된다는 룰을 파이에게 얘기해서 게임을 터지게 만들었다는 것에서 욕을 먹고 있는데 이건 그런 룰을 만들어서 이용하게 만든 제작진의 실수라고 봅니다. 퇴소 협박으로 3, 4, 7을 압박해서 1번을 잘라내려 했겠지만 결국 타협 실패로 게임이 터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파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는데,
우선 파이는 공동체의 중심에서 가오가이와 리더역할을 하고 있었죠. 통제를 완벽하게 하지못하고 2, 3번에 휩쓸려서 같이 술판 벌이고 놀긴 했지만요.
파이는 공혁준과의 동맹이 아니더라도 이대로 평화가 지속되면 자연스레 우승에 가까워집니다. 친목질도 잘 해왔고 리더로써 영향력을 키워왔으니까,
그 룰을 미리 알던 모르던
투표 초반에 찍혀나갈
확률
이 적죠
. 게다가
공혁준과 전기는 같이 소외되면서 거의 동맹으로 보였기에
, 본인이 말한 것처럼
그 둘과
Top3로
살아 남는다면 우승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생각되었을 겁니다.
공혁준이 스스로 1표씩 찍는 공동 우승 전략을 늦게 생각했나봐요. 찾아가기 전에 생각해내서 3명이서 공동우승을 하자고 설득했다면 포섭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계획대로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8000만원의 피해가 생겨버리니 가오가이처럼 멘붕도 왔을겁니다. 개인당 1000만원씩 손해를 본 셈이니까요.
공개적으로 공혁준을 비난한 것은 전략적으로도 좋은 선택이죠. 공동체 리더로써 응징한다는 명분도 있고 자신의 입지를 키울 수 있구요. 여자들끼리 끈끈한 상황에서 남자 1명이 줄어든다면 전기 말대로 남자들 먼저 짜르면서 TOP4로 쉽게 갈 수 있구요.
다만 플레이어로써 공혁준의 생존을 위한 플레이를 이해하지 않고, 단순 협동게임 관점으로만 바라보고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지네요.
아직도 역겨움이 다 가시지 않지만 악플들이 과한 것 같아서, 한 번 이해하려 노력해봤습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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