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짐당 초선의 미러링

광주민주화운동이 광주민주화운동인 이유는 문자 그대로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열망한 목숨 건 투쟁이기 때문임.

위 방명록에 적힌, 애국, 공정, 소통, 통합은

애국을 제외하고

전두환 독재정권에 대항하던 광주항쟁의 목적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음.

유추컨데, 애국, 공정, 소통, 통합은

요즘, 정부여당을 비난하는 국짐당의 주요 아젠다로써

국짐당에 반대하는 세력에게 결핍된 항목이라며

반국짐당 세력에게 덮어씌우고 싶은 누명의 재료들이라고 봄이 타당할 듯...

이어서 나온 문장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이 문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방명록을 미러링 했다고 보임.

방명록을 작성한 국짐당 초선의원이 광주학살을 저지르진 않았으니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님.

그렇다고 해서 피해자의 입장에 설 수 있는 위치도 아님.

광주항쟁의 본질인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사람이 피해자와 공감한다고 볼 수 없을 뿐더러

전두환, 노태우가 광주학살의 주범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법적 처벌도 안 받은 상태에서

한 때, 전두환, 노태우 세력, 영향력을 등에 업고 권세를 누린 열매만 따먹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았으니

아직은 국짐당이 광주의 가해자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봐야 함.

이런 상황에서 국짐당 초선의원이 광주학살의 직접적인 가해자가 아니니까

광주학살의 정치적 부담을 벗어던지고 싶다고 해서

피해자와의 공감도 없이 자기 마음대로 광주 피해자의 위치에 서겠다는 생각은 극한의 이기심일 뿐임.

그런 이기심을 바탕으로 가해자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피해자에게 감사하다.라는 인사는

그야말로 패륜에 가깝다고 볼 수밖에 없을 듯...

더구나, 감사하다는 문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작성한 세월호 방명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문장을

국짐당 초선의원이 차용한 듯해서

세월호 피해자와 광주 피해자들을 동시에 능욕하는 행위라고 보여

경악스러움.

혹여라도, 저 방명록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방명록을 조롱하던 일베성향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감사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고 반박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골려주기 위해

일부러 미리 작성한 문장이 아니길 간절히 바람.

만일 미리 작성한 문구라면 인간이 가진 최소한의 인면수심조차도 없는

생명의 가치조차도 없는

무생물에 가까운 괴물이고

그런 괴물과 같은 땅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