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슨과 글렌스택

다른 포스팅에서 엄청 싸게 나온 제이미슨 (보통 29,000인데 21,000원대+사은품 듬뿍 사은품 비용을 뺀다면 만원대 후반일 가격)

을 보고 코스트코 상품권을 검색하다 갑자기 현타가 와서 중단 했어요.

생각해보니 홈플에서 사온 9900원짜리 글렌스택도 목넘김이 나쁘지 않거든요.

오래될수록, 싱글몰트일수록 향이 더 좋고 맛도 좋다고 하지만,

제 입맛엔 싱들몰트 중엔 10년산 글렌모렌지가 제일 좋았어요.

다른 건 잘 모르겠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서요.(니트로만 마셔서 그런지도)

진한 바디감과 오래 끄는 향이라면 차라리 꼬냑이 제겐 더 좋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아일랜드와 관련있는 분이 권하는 제이미슨을 마셔보고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목넘김이 이것도 좋았거든요.

몇 주 전인가, 홈플을 어슬렁거리다, 스코틀랜드 병입 위스키를 9900에 판다고 해서 한 병 사서 마셔봤더니,

생각보다 목넘김이 좋은 겁니다. 제이미슨 느낌도 나고요.

오래 전 코슷코에서 산 대용량 블렌드 위스키는 다 마시는데 정말 힘들었거든요.

목에서 자꾸 걸려서.

글렌 스택은 다음 날 가서 두 병을 더 사다 쟁여 놓았습니다.

오늘 본 정말 좋은 가격의 제이미슨이 탐나기는 한데....

위스키 두 병이면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데, 또 사면 뭐하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게다가 양재점 주차장과 그 앞의 교통을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