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동안의 고독 읽으신 분 있나요?

한자와 2021-04-23 (금) 19:23 조회 : 622 추천 : 7

그 유명한 마르께스의 백년동안의 고독 재미있게 읽으신분 있나요?

왠만한 추천도서에 매번 상위에 랭크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해서

몇 번을 시도해봤지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저도 책을 좋아해서 왠만큼 어려운 책이나 고전소설들도 꽤 즐기는 편인데

이것 만큼은 하나도 이해못해서 왜 이게 이토록 명작이라 칭송받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내용은 너무 산만하고 등장인물을 너무 많고 이야기는 너무 말도안되고

재미도 없는 사건이 지루하게 끝도없이 이어지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서요.

제 독서 인생 최대의 미스테리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신분 있으면 이유에 대해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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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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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식 2021-04-23 (금) 19:29

그럴땐 오디오북으로 듣으면 한결 쉬워요

아이kim슨 2021-04-23 (금) 19:40

한권만 그렇다니 부럽습니다.
얼마전까진 한주에 1권 독서와 정리를 마칠수 있던게 요즘은 머리속에서 문장을 거부하듯 뱉어내는 느낌입니다.
달에 1권 읽기도 힘드네요..

한자와글쓴이 2021-04-23 (금) 20:22

한권만 이라뇨 저도 많습니다. 다만 이게 너무 괴리감이 커서그렇고요. 최근 본 것 중에선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 너무 힘들게 읽었습니다 남는것도 없고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번번히 완독 실패했네요

아이kim슨 2021-04-23 (금) 22:10

철학서적들은 워낙에 번역이 와닿지를 않죠...
다 읽었다면 그게 성공인 느낌??

부끄 2021-04-23 (금) 19:44

제가 어지간한 책은 다 재밌어 해서 읽는 동안에는 재밌었는데 그다지 남는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남미의 역사를 잘 알아야 이해되는 그런 정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좀 쌩뚱맞을 수 있는데 나중에 움베르토 에코의 바우돌리노를 봤을 때 백년동안의 고독과 비슷한 풍류가
느껴지더군요. 이 작품 역시 중세 기독교 역사와 감성을 모르면 반의 반도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노굿 2021-04-23 (금) 19:45

유명한 작품이라고 굳이 재밌게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습니다.

저는 나름 재밌게 봤지만 얄팍한 이유인지라 공감하실 것 같진 않고
정 신경이 쓰이신다면 세월이 흐른 후에 다시 잡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연령대, 경험, 기분에 따라 감상이 바뀌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 위대한 개츠비가 그렇게 재미 없었습니다...

한자와글쓴이 2021-04-23 (금) 20:26

헉! 저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아주 좋아하는 책중의 하나인데...역시 사람마다 다르군요.
근데 개츠비는 저도 이게 왜 명작인지 전혀 공감 안가요. 걍 심심한 단막 드라마 정도라는 느낌이라서

팔렌가든 2021-04-23 (금) 20:49

개츠비가 재미 없는건 저도 동감해요. 개츠비는 원문(영어)이 아름답고 완벽하게 쓰여진 책이라 가치가 높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저의 영어 실력은 형편 없죠.

팔렌가든 2021-04-23 (금) 19:49

재밌어요.
다만 이름의 어감이 다 비슷해서 ㅋㅋㅋㅋ
책 앞부분에 가족관계도가 나와 있어서 전 그거 계속 보면서 읽었습니다.

이분이 아니였으면 현재 소설계가 아마 이야기의 시대로 다시 회귀 하지 못했을꺼에요.

작가의 다른 작품 콜레라시대의 사랑도 재밌어요.^^

한자와글쓴이 2021-04-23 (금) 20:18

역시 재미있게 읽은신 분이 있군요. 저도 독서 어지간히 하는데 이건 일단 이름들이 너무 어렵고 내용도 도무지 몰입이 안되는 허황된 이야기들 뿐이라 어떻게 이런 극찬을 받는지 정말 의문이었어요. 흔한 서평에보면 '이야기의 시대로 회귀'라는게 자주 나오는데 남미의 역사와 그 소설의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전혀 알 수 없는 내용인것 같아서요. 마치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판소리를 듣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어떤 부분에서 소위 재미가 있는건지 좀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나요?

팔렌가든 2021-04-23 (금) 20:25

저의 어머님이 상당히 노령이신데
제가 다둥이의 막내라.....
어쩌든 어머님은 대단하다. 힘이 있고, 환타진데 진짜 같은 설득력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여주인공에게 크게 감동 받으신듯.
아 그리고, 진짜 백년이네 라고 하심 ㅋㅋ

남미 소설들이 환상같은 거짓말을 진짜 처럼 엮어내는 묘한 재주들이 많은데
아마 가장 대표적인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걸림돌은 아마도 이름? ㅋ

근데 제 친구는 문학인이고 글쟁이인데 재미 없다고 던졌어요.
역시나 개인차....ㅡㅡ;;

한자와글쓴이 2021-04-23 (금) 20:31

저도 걍 팽개치다가도 언제가는 또 걸리네요. 심지어 지식인 100명의 추천도서 1위에 오른거라 무시할려다가도 눈길이 가서요. 나중에 남미에 대해 좀더 공부하거나 친숙해진 다음에 다시 볼까봐요.

팔렌가든 2021-04-23 (금) 20:39

좀더 현대물이고 드라마 같이 술술 읽히는 '바람의 그림자' 감히 추천해봅니다. 영화화도 됬던걸로 기억하는데 남미 스타일에 스피드하고 모던하면서 재미도 엄청나죠.^^
두개가 스타일은 전혀 다른 소설이지만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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