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일을 하는데 사정이 생겨 며칠 쉬었습니다.
4월초에 야근을 많이 했더니 공수는 거의 채워서 며칠 노는건 상관이 없는데
끝도 없이 늘어지더군요. 그래서 스쿠터도 있겠다 싶어서 ㅋㅍㅇㅊ 며칠 해봤습니다.
3일째 되는날 음식싣고 지나는데 트럭이 저를 쳤습니다. 상황이 기억이 안나서
경찰이 전화로 설명해준대로 말씀 드리면
제가 우회전 하는데 반대편에서 비보호 좌회전 하는 트럭이(무슨 트럭인지는 모르겠네요.)
저를 쳤다고 합니다. 저는 신호 위반도 안했고 진입도 제가 먼저 했고 상대방이 무리해서
밀고 들어오다가 저를 쳤다고 블랙박스로 확인했다고 하더군요.
영화를 빨리감기 하는것처럼 꿈인것같은 영상이 막 지나가더이다.
눈뜨니까 헬맷벗고 하늘보고 누워 있더군요. 벗긴건지 벗겨 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내가 왜 누워있지? 여긴 어디지? 멍..했습니다. 머리도 아프고 그러다가 어떤 아저씨가 괜찮냐고
얼굴 들이밀길래 그때 사고 났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잠깐 정신을 잃은거 같은데
구급차에 실을때 다시 정신 차린거 같습니다. 구급대원이 이거저거 물어보더군요.
이름, 주소, 전번 등등 다 똑바로 대답한거 같은데 어디가는 중이었냐는 질문에는
대답 못했습니다. 전혀 기억이 안났습니다. 구급 대원이 헬맷을 줬는데 정수리 부분에
크게 스크래치가 생겼더군요.
근처 대학병원 응급실가서 CT, 엑스레이 찍었습니다. 머리에는 특별한 이상 없는거 같은데 코뼈가 부러졌다고 하네요.
성형외과 진료예약 할거냐 묻길래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끝났다고 가라고 하대요. 그래서 가야되나보다 하고
보험회사 접수번호 알려주고 낑낑 거리며 나와서 택시타고 집에 왔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한방병원이 좋다고 해서
근처 규모가 꽤 큰 한방병원 예약하고 누워 잤습니다. 살짝만 움직여도 온몸이 다 아파서 밤새 끙끙 앓았네요.
오전에 한방병원 갔는데 한방병원은 머리나 고뼈골절 이런거는 치료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하다못해 여기저기 타박상도
치료가 안되다고 합니다. 교통사고로 입원하면 휴식을 취하는 개념이라고 하길래 취소하고 근처 대학병원에 전화 했습니다.
토요일 이기도 했고 당일 진료 안된다고 해서 성형, 정형, 예약하고 집에 왔습니다. 주말 지나고 오전에 갔는데
여기 가라 저기가라 똥개훈련 존나게 하다가 사고 당일 영상자료 가지고 오는게 좋겠다고 정형외과 의사가 그러더군요.
(싸가지 존나게 없었습니다 ㅅㅂ..) 알겠다고 사고당일 병원 가는데 성형외과 신경외과 에서 전화 와서 어디냐 묻길래
자초지종 얘기하니 오전 진료 밖에 없다고 진료 끝났다고 다시 예약 하라고... 짜증 확 났지만 알겠다고 다시 예약 했습니다.
업무 협의가 전혀 안되더군요. 누구는 여기서 CT찍어라 누구는 가서 가져와라 누구는 어디냐...성형외과 협진으로 신경외과
진료 신청 했는데 신경외과는 만나보지도 못했습니다.
궁금한게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계속 보는게 좋은건가요? 성형외과 신경외과가 같이 있는 병원이 대학병원 말고는
없는거 같더라고요. 다른 병원 가서 진료 보다가 또 대학병원가서 진료보고 이러기는 내 몸이 힘들거 같고 대학병원만 다니자니
예약하면서 끌려 다니다가 골병 들거같고 답이 있지는 않겠지만 경험이 있거나 이런쪽 잘 아시는분 답변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서대문 은평 이쪽에 사는데 가까운 곳에 대학병원 말고 이런쪽으로 잘하는 병원 있으면 추천 부탁드리고요.
그리고 이런 상황은 합의는 어떻게 해나가야 되는지도 부탁 드립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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