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사진이나 가족 사진, 중요한 디지털 문서가 클라우드 스토리지보다 PC의 HDD에 저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데이터 복구 전문업체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Secure Data Recovery)는 이런 고정 관념을 의심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작년에 복구 의뢰를 받은 모든 하드디스크의 신뢰성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자사 블로그에 게시
했다.
검사 대상 하드디스크의 제조업체는 웨스턴 디지털 936대, 씨게이트 559대, 히타치의 211대, 도시바 151대, 삼성 123대, 맥스터 27대로, 각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과 일치하는 비율이다. 대부분 하드 드라이브의 용량은 40GB~10TB였다.
외부 영향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HDD를 조사한 결과, 장애가 발생하기까지의 평균 가동 시간은 2년 10개월에 불과했다. 또한 결함이 있는 2,007대의 HDD에는 평균 1,548개의 불량 섹터가 있었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수억 또는 수십억 개의 HDD 파티션 중 1,548개의 불량 섹터는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오류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데이터 손상 위험이 증가한다"라고 설명했다.
오류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각 제조업체에서 가장 내구성과 복원력이 뛰어난 5대의 HDD가 2015년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시에 각 제조업체의 내구성과 복원력이 가장 낮은 HDD는 대부분 2015년 이후에 생산된 제품이었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는 스토리지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어려운 설계 결정과 타협으로 이어지는 원인으로 꼽았다. 예를 들어, HDD 업체는 PC와 노트북에 더 잘 맞도록 플래터의 폭을 3.5인치 또는 2.5인치로 줄여야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클로저에 읽기 및 쓰기 헤드와 플래터를 초소형으로 배열하면 움직이는 부품 사이의 거리가 줄어들어 기계적 손상과 내마모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한다.
시큐어 데이터 리커버리에 따르면, 하드디스크 조기 마모의 또 다른 이유는 CMR(Conventional Magnetic Recording, 전통 수직 자기 기록)에서 SMR(Shingled Magnetic Recording, 기와식 자기 기록)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MR을 사용하면 디스크의 트랙이 압축되어 기와를 겹쳐놓은 것 같은 형태가 되어 플래터의 가용 공간이 증가한다. 이 기술 덕분에 20TB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지만, 복잡한 설계 및 데이터 관리 요구 사항으로 인해 디스크가 마모되고 논리적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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