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비트급 인터넷 속도가 적합한 3가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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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비트급 인터넷에 대한 홍보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1Gbps 이상의 속도가 현대 인터넷 사용 환경에 필수적이라고 포장한다.

콕스 커뮤니케이션(Cox Communications)은 웹사이트에서 기가비트급 연결이 "멀티태스킹을 실현한다"라고 주장하며, "휴대폰에서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하면서 노트북에서 넷플릭스를 스트리밍하고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이용할 때"  중요하다고 강조 한다.
  
마찬가지로 컴캐스트(Comcast)는 "가족과 함께 영화 혹은 TV를 스트리밍하면서 대역폭이 필요한 게임을 즐기고 스마트폰에서 최신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기가비트급 속도를 고려하라 고 말한다. 
 

필자는 이런 주장이 과장됐다고 본다. 점점 많은 사람이 케이블 TV를 버리고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하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업그레이드를 부추겨 수익을 창출할 황금 같은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 환경에서 기가비트급 속도는 과하다.

기가비트급 인터넷 속도가 과한 이유

우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생각해 보자.
 

• 넷플릭스가 권장하는 4K HDR 영상 다운로드 속도는 25Mbps다. 즉, 기가비트급 연결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40개의 4K HDR 영상을 동시에 다운로드해야 한다.
• 줌은 1080p 화상통화 시 3.8Mbps 속도를 권한다. 기가비트로는 263개의 화상통화를 동시에 진행해야 대역폭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은 마스터 품질 스트리밍 오디오의 최대 비트 전송률을 9216Kbps로 보고했다. 기가비트 연결에서 대역폭이 부족하려면 한 번에 108개 이상의 기기에서 스트리밍해야 한다. 

기가비트급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하드웨어 투자가 수반될 수 있다. 자체 케이블 모뎀이 있는 경우에는 DOCSIS 3.1을 지원하는 모뎀이 필요하다. 구형 이로(Eero) 모델을 포함한 일부 라우터는 기가비트급 속도를 지원하지 않는다.
 
필자는 스펙트럼(Spectrum)이 제공하는 200Mpbs 속도에 상당히 만족한다. 몇 년 전에는 스펙트럼과 요금제 가격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400Mbps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는데, 프로모션이 끝난 후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더 빠른 인터넷 속도가 버퍼링 및 기타 연결 문제를 없애줄 것이라고 믿는 사용자를 위해 작성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 경우 이런 문제는 와이파이 라우터 업그레이드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기가비트급 인터넷이 적합한 몇 가지 상황이 있다. 추가 비용을 지출하기 전, 다음과 같은 상황이 자신의 사용 환경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자.

업로드 속도를 개선해야 할 때

가장 큰 이유는 기가비트의 속도와는 관련이 없다. 데이터를 백업하거나 화상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더 빠른 업로드 속도가 필요할 때 기가비트급 인터넷이 필요할 수 있다. 정확한 속도는 업체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업로드 속도는 다운로드 속도보다 훨씬 느린 경향이 있어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컴캐스트는 200Mbps의 다운로드 속도, 10Mbps의 업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업로드 속도를 20Mbps로 2배 늘리려면 훨씬 비싼 기가비트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컴캐스트뿐 아니라 스펙트럼과 콕스에서도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의 '비대칭'을 발견할 수 있다. 

기가비트급 인터넷이 업로드 속도를 개선하는 방법이라 하더라도 여전히 과할 수 있다. 필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스팩트럼의 10Mbps 업로드 속도는 줌 화상회의 2개를 동시 진행하는 데 적합하다. 

또한 자신의 지역에 광섬유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가 있다면 이런 문제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버라이즌과 AT&T는 광섬유 서비스에 대해 동일한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를 제공하므로 서브 기가비트 요금제로도 적당하다. 

전문 사용례를 염두에 두고 있을 때

최근 필자는 트위터에 기가비트급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실제 사용례를 물었고, 몇 가지 흥미로운 답변을 받았다. 

KTLA 기술 기자 리치 드무로는 TV 방송 작업을 위해 매일 대용량 비디오 파일을 전송해야 하므로 기가비트급 속도가 유용하다고 말했다. 컨슈퍼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니콜라스 데 레온은 PC와 콘솔 게임을 더 빨리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컴퓨터 컨설턴트 맥스는 매일 밤 고객의 컴퓨터를 백업하는 속도를 위해 기가비트급 속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모두 매우 구체적이고 적합한 사용례다. 이들은 접속하는 서버가 무엇이든 기가비트급 속도를 지원한다고 가정하지만, 항상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필자는 플레이스테이션 4에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할 때마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 

만족감을 느끼고 싶을 때

기가비트급 인터넷을 활용할 마땅한 용도가 없더라도 가장 두꺼운 데이터 파이프를 사용한다는 만족감을 무시할 수 없다. 고대역폭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에도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다.

기술 애호가인 필자는 기술 과잉을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에 돈을 쓰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환상을 갖지 말아야

원문보기:
https://www.itworld.co.kr/news/267909#csidxf250f1e0054c70f8e72cda7601c4c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