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유럽, 전동화 속도 조절론 드세…하이브리드 전성시대 이어질 듯

 
rank 해류뭄해리 2024-02-25 (일) 12:22 조회 : 704 추천 : 15  
유럽, 전동화 속도 조절론 드세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이어질 듯

하이브리드가 잘 팔리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먼저 공급 측면 요인이다. 현대차를 포함한 대다수 완성차 회사는 전동화 전환을 외치면서도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완성차 회사의 진짜 속내는 ‘전기차로의 가파른 전환이 달갑지 않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전기차나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모빌리티는 내연기관이 필요 없다. 순수전기차의 핵심 부품은 배터리와 소프트웨어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산업 헤게모니를 배터리 업체나  SW  기업에 상당 부분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내연기관 중심 부품 생태계(밸류체인)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도 모빌리티의 가파른 패러다임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자본력이나 기술력이 열악한 다수 영세 부품 업체는 모빌리티 시대가 성큼 다가오는 것이 반갑지 않다.

이런 기류는 전체 산업에서 자동차 의존도가 큰 국가일수록 두드러진다. 자동차 종주국 독일을 비롯 유럽 전역에서는 세계 최고 내연기관차 제조 기술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오토모티브뉴스유럽에 따르면 유럽연합( EU )은 회원국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되는 수입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경계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최근 중국 전기차 기업  BYD 는 유럽 시장 공략에 전력을 쏟는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꺾고 처음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BYD 는 유럽을 ‘넥스트 차이나’로 보고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등에 전사적 자원을 쏟는다.

사정이 이렇자  EU  집행위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럽산 전기차 대비 20%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할 경우 2025년 점유율은 지금의 8%대에서 15%대로 오를 수 있다”며 “이는 유럽 자동차 업체의 영향력 감소와 고용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전기차만큼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투자증권은 “ EU  의회 선거를 앞두고 독일 중심의 다수당 유럽국민당( EPP )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법안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또한 연비 규제를 철폐하고 전기차 도입 정책을 되돌리겠다는 입장으로 내연기관차 구매를 금지하겠다는 계획은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학계에서는 이를 ‘기술·사회 공진화( Co-evolution )’ 이론으로 설명한다. 전에 없던 신기술일수록 주류 산업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사회와 서로 상호작용하며 이를 토대로 진화한다는 내용이다. 전기차 같은 하이테크 산업 기술은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지식에 기반한다. 이 때문에 신기술 수용과 확산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회 정치 시스템 형성이라는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 과정에서 완성차·부품업계의 ‘보이지 않는 저항’, 일자리 갈등, 친환경 이슈 등은 기술 정당성( Legitimacy ) 논란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높다.

수요 측면에서는 충전 인프라 등 현실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술적인 제약으로 아직 전기차를 주력 차종으로 고르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가령, 지금도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는 충전 인프라가 열악하다. 이동 거리가 길어 자동차가 갈급하지만 전기차는 충전이 힘들다. 이런 지역에서는 내연기관과 전기 모두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동력 성능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선 것도 하이브리드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완성차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성시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서 지배적 폼팩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학계에서는 작금의 전기차 시장이 ‘캐즘( Chasm )의 덫’에 빠졌다고 본다. 하이테크 마케팅 분야 대가인 제프리 무어 박사의 기술 수용 주기에 따르면 신기술은 초창기 혁신가 수용, 얼리 어답터 수용, 대중적인 확산과 수용 등의 단계별 과정을 밟는다. 이때 새로운 기술은 초기 시장에서 주목받다 주류 시장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커다란 단절에 맞닥뜨리는데, 그는 이 시기를 ‘캐즘’이라 불렀다. 캐즘을 극복해야만 광범위한 시장으로 확대되는데 작금의 전기차 산업은 캐즘의 덫에 빠져 있다는 게 다수 전문가 견해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가 단일 폼팩터로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기보다는 상당 기간 하이브리드카와 공존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최근 도쿄에서 열린 ‘오토살롱 2024’에 참석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30%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무리 전기차 전환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점유율의 30%라고 생각한다”며 “나머지 70%는 하이브리드나 수소전기차, 수소엔진차 등이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토요타 캠리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46호 (2024.02.07~2024.02.20일자) 기사입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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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k삼오공 2024-02-25 (일) 18:18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겠죠...
추천 0
rank세하이 2024-02-27 (화) 16:35
하이브리드의 종점은 전기차인데 뭐...
그리고, 경쟁력있는 전기차 기술이 있다면 굳이 하이브리드 만들 이유가 없죠...ㅋ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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