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판 중국소설들이 요즘 왤케 재밌는지..
약 700화 분량 완결까지 다 읽었는데 저번주가 순삭되었습니다..
뭔가 답답한 초반을 보다가 이거 왜 읽고있지 했는데 읽다보니 어느덧 완결..
읽으면서 느낀 특징들
1. 고구마 X 고구마 X 사이다 한 모금: 진짜 주인공이 답답하지만, 우연인지 운명인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가끔 해소해주는 사이다 한 모금..거의 뭐 소설 끝날 때까지 속 시원한 부분은 없습니다. 주인공의 기구한 삶이 불쌍할 뿐..
2. 애매모호한 설정: 뭔가 주술과 의학의 경계. 전생의 삶. 운명과 도가의 경전 사상 등, 주술적으로 도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넣긴 했는데, 좀 체계적이지 못하고 중간중간 설명이 없거나 건너뛰어 급전개 되는 부분이 많은 듯. 특히 전생의 삶 설정이 좀 부족한 부분이 많은거 같음.
3. 고사 인용, 주석 부분: 번역하시는 분이 주석으로 잘 설명해줘서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음. 소설에서 고사로 돌려까거나 속 뜻을 담아 이야기하는데, 풀어주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부분도 있어서, 이게 뭔 뜻이지 유추하는 재미로 읽었음. 다소 이 소설의 대화나 고사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소설 전개가 이해가 안될 수 있음.
중국 소설들은 확실히 뭔가 처참하다고 해야 되나 좀 제 기준에서는 그로테스크한 부분이 있네요. "인간돼지" 같은 소재는 몇번이나 봤는데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더 잔인한 부분도 많고..그게 또 매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고사로 돌려까고 정치 공작, 언변 대결 이런게 재밌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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