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도 이런 고구마가 없네 하는 전개가
3/4 정도 이어지는데
남은 1/4 에 시원하게 풀리는
고구마 무협의 효시인
연성결
...
사실 되게 시사하는 바도 많고 여러가지 복선도 많고 복잡한 소설이에요.
많지 않은 분량에 아주 정교하게 인연과 은원의 관계가 엮여 있는데
주인공인 순박하고 우직한 시골청년 적운이 아무 상관도 없는데 이 소용돌이에 빠져서
온갖 고구마란 고구마는 다 목구멍에 쑤셔박히며 옥에 갖쳐 매일 쳐맞다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고통받죠 ㅠㅠ
이작품 최고의 명장면인 주인공이 절규하는 장면은 정말 눈물 없이는 못봅니다.
너희들은 모두 천하에서 가장 악독한 놈들이다!
이 악독한 놈들아! 모두 다 덤벼라! 이 적운은 너희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나를 감옥 속에 가두고, 비파골을 꿰뚫고, 손가락을 모두 잘랐으며,
나의 사매를 빼앗아 갔고 또 내 다리를 밟아 부러뜨렸지!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무서워 하지 않는다! 나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는다 해도 나는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중에 엄청 착하고 멋진 여친도 만나게 되고
작중 최강의 고수가 되긴 하는데
그 과정이 진짜 절절합니다.
분량이 많지 않고, 김용의 다른 장편들에 비해 특별히 시대상적 제반 지식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흘러가는데로 꾹꾹 막히며 보다가 빵!! 터지는 재미를 느끼면 되는 멋진 작품이에요.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꺼라위키라던가 다른 경로로 스토리 대충 검색해보지 마시고
모르는 상태로 보셨음 해요. 정말 멋진 작품.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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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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