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61(노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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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퍼펙트 히어로 - 그린 플래시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79841

TS 현대배경 히어로물입니다.

히어로와 빌런이 활동하는 세상에서 주인공은 마법소녀로 각성합니다.
기존에도 히어로 중에서 마법소녀가 있었기 때문에 마법소녀 자체는 신기한 것이 아니었죠.
하지만 평범하게 각성해서 히어로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이하게도 주인공은 남자인데 마법소녀로 각성합니다.

각성한 사람들은 히어로 협회에서 등록을 해야하고, 그렇지 않은 각성자들은 보통 빌런으로 활동합니다.
히어로 협회에 등록을 하더라도 히어로로 활동을 할지 말지는 능력에 따라서, 그리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다른데
주인공은 검증결과 등급이 높은 각성자였기 때문에 성인이 되면 의무적으로 히어로 활동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히어로 협회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각성자를 그냥둘 수는 없으니까요.

주인공도 처음 각성했을 때는 남자인데 마법소녀로 변신하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S등급 히어로를 직접 만나보고는 그야말로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인 히어로라면서 히어로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죠.

그러다 나중에 돌발상황이 발생해 아직 미성년자임에도 빌런을 상대로 실전을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 시점뿐만 아니라 다른 히어로나 빌런 등 주요인물들의 시점도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마법소녀물이 아니라 안타까운 사연과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오는 소설입니다.

예를 들어 초반에 또 다른 주인공 급으로 비중있게 묘사되는 매드 프린세스라는 빌런은 장기매매를 목적으로
사람들을 납치하는 악당들에게 납치 당했다가 위기의 순간 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그렇게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나 싶었지만 탈출 과정에서 악당을 죽이게 되고
경찰에게 자신이 살인자라는 것이 들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벌벌 떨다가 결국 빌런이 되어버립니다.

사실상 주인공보다 더 많이 등장하는 1부의 메인 빌런이죠.


TS 마법소녀물이기는 한데 TS 마법소녀보다는 사실상 잔혹한 현실이 강조되는 히어로물입니다.
마법소녀물은 주로 꿈도 희망도 없는 마법소녀들의 암울한 미래가 메인이 되는 경우가 많죠.
이 소설은 마냥 정의만을 추구할 수 없는 히어로들의 현실적인 고충이 메인입니다.
그리고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빌런들도 나오고,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도 등장하는 그런 소설이죠.



2. [TS] 신도시 퐁퐁남은 오늘도 미시룩을 입는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125718

TS 현대배경 유부남 코미디 일상물입니다.

고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있는 39살 유부남이 TS병에 걸려버립니다.
그것도 아내와 이혼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일어난 일이죠.
아직 한국에서는 TS병에 걸린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세간에서는 아직 TS병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고
주인공도 복잡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에게는 아이들의 아빠가 아니라 엄마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TS병에 걸리면서 외모도 더 어려보이게 변하는 바람에 모르는 사람들은 20대로 착각하기도 하죠.
거기다 불편하다며 속옷도 제대로 안 입으려고 하는데다 집에서는 편하다는 이유로 돌핀 팬츠를 주로 입고
외출할 때는 일명 신도시 미시룩이라고 불리는 기다란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자칭 유부녀 주인공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자각없이 남자들을 홀리고 다니는 코미디 일상물입니다.


TS물에서 유부남 주인공이 TS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것은 아니니까요.

세계관 자체가 전체적으로 TS병이 발병한 경우에는 유부남 TS도 꽤나 흔한 편이지만
보통 주인공은 유부남보다 10대 또는 20대가 많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도 외모는 20대로 변하기는 했는데 딸과 아들이 상당히 비중있게 등장하는 편입니다.
사실 기존에도 아버지가 자식들과 비슷한 나이로 TS되는 작품도 있고, TS는 아니지만 할머니가 회춘하는 작품도 있었죠.
이런식으로 가족이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 자체는 꾸준히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신도시 미시룩 유부녀라는 요소가 더해지니 기존의 유부남 TS물과는 조금 다른 신선한 느낌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둘 다 괜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