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x3 대표팀이 아시아컵 첫 승에 성공했다. 승리의 기쁨보단 저조한 경기력을 걱정해야 할 것 같다.
29일 싱가포르 OCBC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3 퀄리파잉 드로우 B조 예선에서 허훈(7점, 2점슛 3개)과 김낙현(6점, 2점슛 2개)이 13점을 합작한 남자 3x3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을 15-8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허훈, 송교창, 김낙현, 박정현 등 KBL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 3x3 대표팀의 대회 첫 경기였다. 기대가 컸다. 직관을 간 한국 관중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표팀의 경기력은 생각만큼 활기차지 않았다.
김낙현의 돌파로 대회 첫 득점을 올린 대표팀은 이어진 수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실책을 유도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허훈과 김낙현이 연달아 에어볼을 기록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나왔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의 득점을 효율적으로 막아낸 대표팀.
투르크메니스탄에게 2점슛을 내주며 경기 초반 2-1로 리드를 내줬던 대표팀은 김낙현의 2점슛이 터지며 리드를 되찾아 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줄실책도 대표팀에게는 호재였다.
하지만 경기 중반까지 극심한 야투 난조에 시달린 대표팀이었다. 허훈, 김낙현, 송교창, 박정현이 연달아 에어볼을 던지며 야외 코트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낙현의 2점슛 이후 2분간 득점하지 못하던 대표팀은 김낙현의 야투로 힘겹게 네 번째 득점을 올렸다.
30도가 넘는 싱가포르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한 듯 무거운 움직임을 보인 대표팀은 경기 시작 5분이 넘도록 4-2라는 믿기 힘든 스코어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3x3의 경우 5분 만에 21득점을 올리는 팀이 나오기도 하는데 대표팀은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예상 밖의 고전을 펼쳤다.
답답하던 대표팀을 구한 건 허훈이었다.
허훈은 경기 종료 4분39초 전 대회 첫 2점슛을 터트렸고, 뒤이어 다시 한번 2점슛을 성공시키며 8-4의 리드를 만들었다. 해결사 허훈은 경기 종료 3분11초 전 세 번째 2점슛을 성공시켰고, 대표팀은 10-4로 앞섰다.
경기 막판 김낙현의 쐐기 2점슛이 터진 대표팀은 약체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7점 차 승리를 따내며 대회 첫승을 기록했다.
대회 첫 승을 거둔 대표팀은 30일 오후 2시 5분 뉴질랜드, 8시 20분 통가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 = FIBA 3x3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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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김지용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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