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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네바마스커레이드 로즈와 베리입니다. - 환묘일기 - (긴 글, 모바일데이터 주의)

[일반]
글쓴이 : jungmogi 날짜 : 2021-05-13 (목) 12:27 조회 : 1381 추천 : 21  


안녕하세요.


네바마스커레이드 로즈와 베리를 반려중인 집사부부입니다.


그간 마음을 추스르느라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거 같습니다.


두번째 소식 게시물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3차 접종 및 광견병 접종을 했고,


워낙 남다른 성장으로 빠른 중성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둘 다 수술 후유증없이 당일 저녁부터 우다다를 하고, 밥도 잘 먹었어요.


하지만 수술 후 약 일주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베리는 컨디션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급기야 식음을 거부하면서 개구호흡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저희 부부는 급히 심야시간 응급으로 검사가 가능한 두시간 거리의 전문병원으로 내원했고,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폐농흉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응급 당직의 선생님은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했고, 정말 상태가 좋지 않아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약 2년전에도 오랜기간 HCM으로 고생한 두 아이를 보냈던 좋지 않은 경험을 겪었던 저희 부부는 


힘들 아이 생각과 앞으로 생길 일들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에 병원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일단 급하게 폐에 주사 바늘을 꽂아 흉강에 차있는 농액을 제거했는데 그 양과 색깔, 악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응급조치 덕분에 개구호흡은 멈췄으나 최소 한 달 이상 입원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소견을 듣고,


일단 집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진정된 아이를 데리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아이는 다시 개구호흡을 하기 시작해서 급한 마음에 집 근처 24시 운영되는 동물병원을 알아봤고,


급히 데려간 병원에서 다시 농흉을 제거하고 입원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베리의 입원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아이는 산소방에 들어가서 생활을 하게 됐고, 호흡기치료(네뷸라이져)와 강한 항생제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베리는 상태가 호전되고 급히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었으며 저희 부부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그런 힘든 일상에서도 저희에게 힘이 되어주는 로즈 덕분에 잘 버텼던거 같습니다.


집사람이 집에서 만들어서 아이들이 쓰던 애착인형도 갖다줬는데 다행히 잘 쓰더라구요.,



(입원 후 처음으로 집사부부를 보고 우는 장면. 이때 눙물이..)


계속 수액을 맞으면서 지냈고, 어느정도 컨디션이 올라와서 건식 사료도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염증수치가 정상(0~5)에서 훨씬 벗어난 200~300대를 찍는 사태가 발생하여,


급하게 바늘을 다시 꽂고 농흉을 네번이나 더 제거하게 됩니다.


사실상 병원에서 해볼 수 있는 처치는 다 했으며, 


더이상 병원에서 지내게 하는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소견으로 아이를 집에 데려오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결정을 하고 며칠 지나지 않아 200대를 찍던 염증 수치는 갑작스럽게 60으로 그리고 다음에는 20으로 떨어졌어요.


염증은 잡혔지만 폐 한 쪽이 섬유화되어 기능을 거의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진단으로


집에 급하게 산소 공급기를 설치하고 산소방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베리는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얼굴이 반쪽이 된 베리)


집에 오자마자 무릎부터 차지한 베리입니다.


이때 정말 만감이 교차했던게, 


집에 데려와서 우리에 대한 아무 기억도 못하면 어쩌지?

우리를 미워하고 싫어하면 어쩌지?

치료 전처럼 다시 아파지면 어쩌지?

등등.. 


정말 온갖 무섭고 두려운 걱정을 많이 했어요.


거실에 내려놓자마자 평소처럼 보채기 시작하면서 베리는 제 무릎 위에 올라왔고 그 아픈 몸으로 골골송을 시작했습니다.


이 한 순간을 위해 그 힘든 고생을 했고 잘 버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즈는 왜 들어갔니.. 위에 하얀줄이 산소줄입니다.


(네뷸라이저 치료하는 베리입니다.)


치료를 시작할 당시에는 안에 넣어주는것도, 기다리는 것도 서로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벽을 긁거나 나오려고 애쓰지는 않아요.


약 30분정도 하는데 끝나면 보상으로 닭가슴살을 삶아줬더니 그걸 기억하는거 같습니다.




집에오고 약 일주일 후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살이 많이 붙었어요.



지난 주말쯤 찍은 사진으로 기억합니다.


바늘 찌르느라 다 밀었던 털도 많이 자랐고, 생기가 넘쳐요.


이제 로즈와 다시 우다다를 시작하며 레슬링도 이기기 시작합니다.


2.7키로에 집에 와서 지금은 3.3까지 벌크업했습니다.



여기까지 적고나니 글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네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생명앞에 얼마나 초라해지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어요.


중간중간 약해지는 마음 다잡기도하고, 그냥 포기해버릴까 하는 마음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힘이 되어준 동물병원 스탭분들, 그리고 결정적인 큰 도움을 주셨던 캐터리 대표님.


나름 열심히 표현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의 컨디션, 저희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심리, 대화도 통하지 않지만 어떻게든 아이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때마다 저희를 막는건 생명의 무거움, 그리고 초현실적인 금전적 부담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고, 그보다 더 심한 감정을 소모하게 된거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생명에 대해 후회는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너무 힘든 시기였지만 그 시기를 버티고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마무리를 잘 못하겠네요 ㅎㅎ


" 앞으로 같이 잘 살자. 애들아."



고생많았습니다. 우리 아내님.


therape 2021-05-13 (목) 21:17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고생한 만큼 보람있어서 다행입니다.
     
       
글쓴이 2021-05-14 (금) 09:5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믹스와찡이 2021-05-13 (목) 22:02
     
       
글쓴이 2021-05-15 (토) 22:42
넙죽..
뉴킬 2021-05-15 (토) 16:51
아이들이 너무이쁘네요. 앞으로 건강했으면 좋겠네요.
     
       
글쓴이 2021-05-15 (토) 22:42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보다 더한 바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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