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살된 암컷 뱅갈을 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보호센터에서 성묘를 입양하였죠.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나, 지난 토요일에 오후에 본가에 가야할 일이 있어, 고양이도 데리고 갔습니다.
어지간하면 집에 두고 오겠으나, 집에 3일 정도는 머물 계획이기도 했고, 마침 발정기까지 와서
혼자 두고 오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본가는 완전 농촌이고 주변엔 산과 논을 둘러 쌓여 있습니다. 근방 100m 인근에는 아랫집 한 채만 있죠.
고양이는 지난 설연휴에도 데리고 와서 5일 정도 있다가 가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집에 도착했는데, 동네 집안 어르신이 저녁 먹으러 오라고 하도 하셔서 내키진 않았지만
부모님과 다녀왔는데... 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ㅜㅜ
결국 다 제 잘못이지만 상황이 이리 되니, 부모님이나 어르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더군요 ㅠㅠ
집안은 다 뒤져봤는데 없고, 집 주변을 밤낮새벽에 걸쳐 주말 내내 찾아 봤으나 찾지 못했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던 캔사료나 고양이 울음소리로 유인해보니 우리 고양이가 아닌 평소 주변에 살던 길냥이들만
나타나더라구요. CCTV나 목격자도 찾기 어려운 시골이라서 추적 방향을 도무지 감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일정이 있어, 결국 고양이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복귀해야만 했습니다 ㅠ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을까요?
1. 보통 집고양이는 가출하더라도 집주변에서 멀리 못간다고 하는데 발정기인 암컷이 가출했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평소에는 집 밖에 나가는 걸 매우 무서워 했습니다)
2. 본래 살던 집이면 찾아올 수도 있겠으나, 본가는 설연휴에 5일정도 있었던 게 전부인데, 여기로라도 다시 찾아 올 수 있을까요?
(혹시 몰라 고양이 화장실을 밖에 놓고, 주변에 모래도 뿌려 놓긴 했습니다)
3. 대체로 가출냥이 후기를 보면 아파트나 주택 주변인데, 제 케이스는 주변이 산과 언덕인 상황이라 이 경우는 찾는 방법도 달라야 할까요?
(집 주변의 덤불, 대나무숲 등이 있어, 여기도 뒤져 봤는데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4. 주변에 다른 길냥이가 있다는 건, 우리 고양이가 이 녀석들에게 밀려났다고 봐야할까요?
5. 일단 금요일에 다시 본가에 가서 찾아보려고 하는데, 그 사이에 더 멀리 이동했을까요?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고양이 생각이 손에 잡히질 않아. 하소연 겸 조언을 얻을 겸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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