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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30대 중반 백수 05

샤버트 2024-05-10 12:41 조회 195 추천 5 댓글 0

https://etoland.co.kr/link.php?n=9239181 복사

문고리를 잡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방 안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들려오는 주인아주머니의 목소리

"지순아 이제 다 된것 같다."
"그럼 나 이제 귀신 않보이는 거야?"

귀신?
그 학생들이 했던말이
진짜였단 말인가?

그럼 주인집딸은 기뻐서 울고 있었던 거군?

방안에서 아무 소리가 않들리자
이러다 들키겠다 싶어 고개를
돌려 방으로 가려는데
우두커니 최씨 아저씨가 서 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주저앉고 말았다.

"아 깜짝이야"

최씨아저씨는
멍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알려고 하지 말랬지?"
"아니 그게 아니라... 어쩌.."

내 말을 싹둑 자르더니

"그냥 잠이나 자고 일이나 해 궁금한 게 있어도 그냥 참아..."

그렇다
그냥 닥치고 일만 하라는
소리를 하는 거다.

방으로 들어가는데
최씨 아저씨가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좋은 시선은 아니었다.

난 방안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이런 비밀이 많은 공간에서
계속 일하는 게 맞는 건가?
그만 뒀다가 또 취업이 않되면??
그리고 당장 집 구할 돈도 없는데..

계속 고민에 빠지려는 순간
너무 피곤한 탓에 잠에 빠져 버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인기척이 느껴져서 살며시 눈을 떴는데
나를 내려다보고있는 주인집딸
옆에는 주인집 부부가 날 쳐다보고 있다. 1분 정도의 정적이 흐른후
주인집딸이 입을 땐다.

"나랑 결혼해요"

나는 당장에라도 YES를 외치고 싶었지만 가위에 눌린 듯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사위 지순이랑 결혼해주게"

이 기분 좋은 순간에
주인아줌마의 뜬금없는

"총각 일어나요"

서라운드로 생생하게 들리는걸 보니
꿈이 아니었다..
힘겹게 일어나니 밥 먹으라는 아줌마
그리고 날 힐끔 쳐다보고 도망치듯 뛰어가는 주인집딸 기분이 묘했다.

모든 가족이 다 모여서 밥을 먹는데
주인아주머니는 나를 보더니 대뜸

"총각 잠은 잘 잤어요?"
"네 꿈을 꾸긴 했는데 악몽은 아니어서 잘잤네요"

가만히 내 말을 듣던 주인아저씨는

"악몽 같지 않은꿈이 악몽일수도 있어"

라는 불길한 말을 남기고 벌떡 일어나
부엌을 나간다.

"뭔 저런 말을 한데 총각 불안 하게시리"

사실 꺼림찍 하긴 했지만..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하하.."

묵묵히 밥을먹던 주인집딸이 나를
쳐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