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려군의 유머감각.avi

등려군..진짜 비운의 미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새장속에 갇혀 이용만 당하고 버러진 존재..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등려군 스스로가 운명처럼 선택한 길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좋은 의도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 역시 공감합니다.
당시 대단한 재벌가 상속자와 혼담이 오갔는데
그 집안의 가장이 내세운, 음악 활동만 중단해준다면 허락하겠다는 조건에 대해서
등려군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조건이 있었습니다.
방송 출연이나 공연은 하지 않겠지만 자신의 노래 녹음은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죠.
결국 그것 때문이 혼담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하지만 등려군은 1250곡 이상의 녹음을 세상에 선물처럼 남기게 되었죠.
나이가 들어갈 수록 아름다운 목소리로 변해가면서 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인 노래를 남겼습니다.
심지어 사망하는 그날까지도 새로 녹음할 곡의 악보를 다듬고 있었습니다.

등려군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남긴 댓글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등려군을 그리워하는지
죽어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얼마나 강한지 뭉클해집니다.
뭔가 치러야하는 댓가가 있어야 얻는 것도 있는 법인데
등려군은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딜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등려군을 그리워 하는 분 중의 한 분이 남긴 그분의 생각이 담긴 댓글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합니다.
"마음 속에 누군가 그리며 사는게 운동을 하거나 보약을 먹거나 화장을 하는 것보다
훨씬 약발이 좋다. 늙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