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땅 몽골에서 펼쳐지는 대자연 속 눈표범과 인간의 생존 경쟁

몽골 알타이 산맥 서쪽에 위치한 홉드, 해발 3500미터에 자리 잡은 야생의 땅에는 아이벡스, 수염수리, 붉은 여우, 검독수리가 살고 있습니다. 늑대를 사냥할 정도로 강한 포식자 검독수리지만 더 강한 포식자 '눈표범'이 나타나면 자리를 피합니다. 고산지대 초원이나 암석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눈표범은 전세계에 약 4천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종입니다. 기후온난화로 겨울이면 가축을 몰고 점점 더 높은 산을 찾아오는 유목민들 때문에 눈표범의 영역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먹이가 부족한 눈표범은 가축을 잡아먹고, 가축을 지켜야 하는 유목민과의 경계가 사라진 자리. 남은 것은 죽음을 사이에 둔 충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