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재밌네요, 무지성 후기 (스포O)

재밌더군요 현실감이 떨어지거나 개연성 부족도 보이긴한데 연기는 꽤 좋았고 전체적으로 몰입도가 상당히 좋더군요
다 보고 1점주는 사람들은 영화관가서 러닝타임 1시간20분짜리 졸면서 본 영화가 없는지 그런 영화는 몇 점 주는지 궁금

전 지옥보다가 몰입이 깨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6화까지 힘들게 봤습니다. 전세계의 반을 집어삼킨 종교치고는 너무 허술하고... 주변의 여타 종교(기독교나 카톨릭의 교황, 불교, 이슬람등)나 국내, 국제 정치권의 반응이 전혀 없는것도 그렇고... 내가 가진 상식의 세상에서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다준 큰 사건이 거대 세력화하고 인간들의 도덕성을 지옥이라는 잣대로 억압하고 구분하는 과정이 많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랬다면 편수가 많이 늘어나야 했겠지만..) 인간 군상들의 감정 빌드업은 있었지만 이야기를 다루는 세계관의 빌드업이 너무나 부족하게 느껴져서 그 사이의 괴리가 너무나 크게 다가오는것 같았습니다.

20일날 점심즈음부터 지옥6편 보고 바로 아케인 9화를 몰아서 봤는데 아케인은 상당히 재미있게 봤고 지옥은 좀 아쉬운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사실상 지옥이란 현상이 메인 스토리가 아니라
초자연적 현상이 일어나고 그에 따른 인간 군상의 모습이 메인 스토리라고 봅니다.

예고편을 통해서 그리 많이 나오는 지옥의 사자는 그저 드라마를 거들어주는 조연일 뿐입니다.
하지만 드라마 전체의 맥락을 쥐고 흔드는 중요한 조연이죠.

개인적으론
초자연적인 현상을 머릿속에 삭제하고 주연들이 말하는 것처럼 자연재해로 바꿔보면 이야기의 모든 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인간들이 죽음이란 두려움을 종교라는 이름을 이용해 마음을 흔들고 쥐어 짜는지를
신랄하게 보여주는거죠..

현실이 오히려 지옥이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
사람은 그저 살고 싶을 뿐인데 권력이랍시고 간섭을 하고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행사한다.
웹툰이든 영화든 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영화에서 오늘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