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국방 TV '토크멘터리 전쟁사'가 인기가 많았었는데 2016년 6월 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아쉽게도 지난 2020년 4월 22일에 막을 내렸습니다. 진행은 방송인 허준과 윤지연이 맡았고 역사학자 임용환과 밀리터리 콘텐츠 전문기자 이세환이 주요 패널로 참석했죠.
국방 TV에서는 이번에 새롭게 전쟁사에 대한 토크쇼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하는 '역전다방'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나의 전쟁을 바라보는 4명의 시선'이라는 서브 타이틀로 8월 4일 유튜브에 첫 공개를 했습니다. 방송인 허준이 단독 MC를 맡고 주요 패널로 4명의 전문가가 출연하는데 그 중 한 명으로 밀리터리 콘텐츠 전문기자 이세환(샤를) 역시 참여합니다. 나머지 3명 전문가는 사학자로 서울대 국제대학원장 박태균과 KAIST 물리학 박사 채승병(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패널입니다. '밀덕'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이름이죠. 2000년대 초반 페리스코프라고 상당부분 독소전과 관련한 사이트를 운영했는데 라세이냐이 전투나 미하엘 비트만의 빌레르-보카쥬 전투 등에 각종 문헌과 논리적인 추론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상당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데이비드 글랜츠의 독소전쟁사도 직접 번역해낸 적도 있었죠. '역전다방'이 이후 유럽전사, 독소전쟁을 다루게 되면 그의 특화된 전문성이 돋보이리라 기대합니다),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심호섭 소령입니다. '토크멘터리 전쟁사'의 핵심 멤버 임용한 사학자가 빠진 게 아쉽지만 4명의 전문가가 그 역할을 잘 메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사 버전 알쓸신잡 느낌이였고 4명의 전문가의 케미 또한 8회까지 방송된 지금, 초반보단 나쁘진 않습니다.
'역전다방'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은 '역사와 전쟁을 다루는 방'의 줄임말입니다. 일단 초반 방송 주제는 태평양 전쟁으로 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8월 4일 첫 방송 에피소드는 태평양 전쟁의 서막으로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어떠한 배경으로 전쟁을 준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초반 방송 프로그램의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MC 허준은 '이 전쟁은 OOOO다'로 각 전문가들에게 이 전쟁에 대한 정의를 물어봅니다. 이세환 기자는 "왜 전쟁이 경영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 전쟁"이라고 하고 그 정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채승병 박사는 "이 전쟁은 반면교사의 결정판"이라 하고 박태균 원장은 "무자비하고 무식한 전쟁"이라고 정의합니다. 심호섭 교수는 "이 전쟁은 태평양 전쟁이다"라고 답해 웃음을 주고 MC 허준에게 꾸중(?)을 듣는데 나름 초반 어색하고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줍니다. 이어 심호섭 교수는 "이 전쟁은 기존에 미국과 영국, 서구 제국주의 열강이 차지하고 있던 아시아, 태평양의 패권에 일본의 눈 먼 도전"이라고 정의합니다.
'역전다방'에서는 이렇게 여러 전쟁에 대한 4명의 전문가들의 생각을 보여줌으로서 시청자로 하여금 많은 정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초반이라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부딪치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향후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역전다방'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국방 TV에서 방영하고 유튜브에서는 방송 다음날 공개합니다.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전쟁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에피소드 별로 약 50분 정도로 부담도 적습니다.
디씨 토크멘터리 전쟁사 갤러리에 MC 허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글(아이디 '돼니츠')
(자유)
지역보건소에서 인바디 측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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