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월화 신작 [선재 업고 튀어] 1,2회 시청 후기 -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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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 TVN의 새 월화극입니다.

사실 제목이 좀.... 그래서 볼까 말까 했는데 (특히 월화는 퇴근후 기력이 없음..;;) 할일도 딱히 없어서 티빙 켜서 봤습니다.

변우석 배우는 이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피지컬이 상당히 좋네요. 제대로된 타이틀롤은 처음인 거 같은데 기대가 됩니다. 김혜윤 배우는 스카이 캐슬이랑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 인상적으로 봤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그렇고 목소리가 까랑까랑해서 그런가 발랄한 역할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딕션도 좋아서 귀에 팍팍 박힙니다.

  대강 내용은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가 된 실의에 빠져있던 여주 임솔이 신인그룹 멤버였던 남주 류선재에게 라디오 연결을 계기로 응원을 받아 삶의 의지를 되찾고 열혈팬으로 살던 중 이제는 스타가 된 선재가 자살로 삶을 마감한 날, 솔이 아직은 사고를 당하기 전으로 그리고 선재가 살아있던 15년 전으로 타임슬립하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흔한 소재죠. 다만 여주인공이 사고를 당한 계기라든가 남주가 원래 수영선수 였는데 은퇴하게 된 계기라든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치들을 여기저기 심어놨습니다. 2008년 무렵의 고딩 문화를 잘 재현한 에피소드들도 귀엽습니다. 싸이 1촌신청이나 2G폰들 비디오 대여점 같은 것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BGM 셀렉이 죽이네요. 윤하 우산, 브라운아이즈 점점이나 러브홀릭의 러브홀릭, 그랬나봐 김형중 곡들 리메이크 안하고 원곡 그대로 가져다가 썼는데 크 그때의 그 감성이 차오릅니다. 특히 2회 마지막 엔딩부분에 나오는 남주인 선재 시점에서 1,2화의 에피소드가 그랬나봐를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면서 펼쳐지는데 와... 연출을 정말 잘했더군요. 40다돼가는 아저씨가 설랬습니다(;;;) 연출이 미쳤습니다. 사실 이 글 쓴 이유가 그 시퀸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느낌이 좋네요. 원작 본 사람들 평이 원작이 약간 만화스럽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각색을 잘했다는 평이 많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가 되네요. 주말에 눈물의 여왕보고 월화 요걸로 달랠 수 있겠습니다. 아직 초반이라 평가하긴 애매한데 느낌은 좋습니다. 추천 드립니다.